[Movie] 겨울왕국(Frozen) : 디즈니의 얼어붙은 캐릭터와 스토리


(이미지출처)

2014년 1월, 희한하게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Frozen)이 엄청난 흥행을 하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애니메이션이 흥행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일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있어서,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최고 수익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흥행성적이 좋은 애니메이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나에게 이 작품은 가장 실망스러운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글에는 겨울왕국에 대한 스포일러가 아주 가득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보고 나서 읽으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왕국에서 디즈니는 픽사를 의식한 듯한 요소들을 많이 보여준다. 2

예를 들어, 겨울왕국 초반에 엘사와 안나 부모님의 죽음을 보여주는 씬이 있는데, 나는 이것을 보면서 픽사의 UP을 떠올렸다. 칼 할아버지가 왜 그 집에서 성질 고약한 노인으로 자리잡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약 5분간의 씬은 대사가 한마디도 없다. 그러나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게 관객들에게 칼 할아버지의 과거와 그런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는 최고의 씬이라고 생각한다.

 

[픽사 UP의 최고 명장면]

하지만, 겨울왕국에서는 이런 씬을 만들지 못했다. “꼭 가셔야만 해요?”라고 말하는 안나. 그런 안나의 머리를 쓰다듬고 출발하는 왕. 그리고 배는 가라앉고, 왕과 왕비의 사진에는 검은 천이 덮힌다. 나는 이 씬을 보며 무언가 어정쩡하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클리셰 같은 구성(예를 들면 집사가 “공주님, 전하께서!”라고 소리치며 뛰어든다던지)도 아니고, 픽사의 UP처럼 완벽히 이미지만을 통한 설명도 아닌 어정쩡한 설명.

안타깝게도 그 초반의 어정쩡함은 겨울왕국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작품의 전체를 이야기하기 전에 겨울왕국이 시작하기도 전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겨울왕국이 시작하기 전에 단편이 하나 상영된다. 마치 픽사의 단편처럼 말이다. 이 단편에서는 미키마우스와 그 친구들, 그리고 악당이 극장에서 뛰어다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장화면에서 튀어나오기도 하고 들어가기도 하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끝난다. 다분히 3D 효과를 노린 듯한 화면 구성을 일반 디지털 화면으로 보자니 조금 거슬리기도 하고, 월트 디즈니의 성우를 그대로 살린 3 미키 마우스의 하이톤 목소리도 조금 거슬린다. 픽사의 단편 중 낮과밤이나 다른 단편들이 조용하게 미소지을 수 있는 작품들이었던 것에 비해 디즈니의 그것은 완벽히 다른 스타일이다.

 

[픽사의 단편, 낮과 밤]

디즈니가 가진 캐릭터성과 작품성을 고려하여 내린 선택이었겠지만, 요새 스타일로 보았을때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차라리 유투브에서 본 단편인 페이퍼맨 같은걸 상영했으면 ‘역시 디즈니는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생각했을 텐데 말이다.

 

[디즈니 단편, 페이퍼맨, 역시 디즈니는 죽지 않았어!]

 

[겨울왕국 상영 전 단편의 일부, 디즈니 RIP]

디즈니의 어설픔을 보여주는 캐릭터의 행동이 겨울왕국 초반에 확연히 나온다. 바로 대머리 아저씨인 듀크의 춤 씬 인데, 안나와 춤을 추며 하는 그 행동들은 정말 분위기를 얼어붙게(Frozen) 만든다. 조연의 행동 하나하나까지도 작품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데 저런 식으로 표현했다는 것 자체가 디즈니가 얼마나 이 작품을 어설프게 만들었는지 말해주는 것 같다.

 

[난 개콘인줄 알았네]

겨울왕국은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이 특히 안 좋았다. 4 이 중 캐릭터 부터 이야기 해보자. 겨울왕국에서 나오는 중요한 캐릭터는 총 6명이라고 본다. 안나, 엘사, 한스, 크리스토프, 올라프 그리고 스벤

 

주인공 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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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와 크리스토프, 예쁜 사랑 하시길.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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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나와 크리스토프는 크게 문제가 없는 캐릭터다. 아니, 문제가 없다기 보단 사랑스럽고 훌륭한, 완벽하게 디즈니스러운 캐릭터다. 활기차고 마음씨가 아름다운 안나는 디즈니에서 거의 매번 등장하는 공주 캐릭터다. ‘라푼젤(Tangled)’에서의 라푼젤도 이와 같은 캐릭터였다고 본다. 그리고 크리스토프 역시 전형적인 디즈니 남자 주인공이다. 아웃사이더이고 돈도 없고, 크게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성실하고, 이상한 사람들(트롤들)과 가족처럼 지낸다. 이런 전형성이 나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기대하는 캐릭터들이며, 이렇게 밝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에게는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있다. 바로 이런 캐릭터를 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싶기 때문이다.

라푼젤과 유진(aka 플린), 이쁜 사랑 하시길.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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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라프와 스벤에서부터 문제가 조금씩 발생한다. 일단 스벤을 보자. 스벤은 순록이다. 그리고 라푼젤의 유진과 같이 돌아다니는 말인 막시무스(맥스)와 비슷한 역할을 행한다. 그런 역할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스벤의 행동이 문제다. 아까도 말했지만 스벤은 순록이다. 순록. 개(dog)가 아니다. 스벤이 개처럼 행동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라푼젤에서 막시무스는 살짝 개처럼 표현되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말처럼 행동하긴 했다.

[라푼젤에서의 막시무스, 살짝 개의 특성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말을 베이스로한 캐릭터]

그런데 스벤은 순록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개처럼 행동한다.

[머리에 뿔만 달렸지, 개같다.(욕아님)]

왜 그래야 하는가? 나는 이 부분에서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를 떠올렸다. 드래곤길들이기에서 나오는 드래곤을 만들 때 제작진들이 실제 고양이의 움직임을 많이 참고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런 움직임은 실제로 작품에서 잘 구현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디즈니는 이런 드림웍스의 컨셉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만약에 그랬다면 정말 최악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은 상상 속의 동물이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면서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컨셉을 가져오는 것은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순록은 실제한다. 실제하는 생물에 다른 실존하는 생물의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위화감만을 발생시키지 않을까? 스벤이 하는 행동은 귀엽지만, 나는 스벤을 보면서 계속 우리집 개를 떠올렸다.

 

[드래곤길들이기의 드래곤, 으아 기여어..]

올라프도 기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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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실공히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올라프. 올라프는 사실 캐릭터 자체로 보았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다. 엉뚱하지만 귀엽고, 주인공을 돕는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희생이다. 최초에 안나와 크리스토프가 처음 올라프를 만났을 때 올라프는 자기는 여름이 좋다고 말한다. 안나와 크리스토프는 올라프를 황당하게 보며, 누군가는 진실을 말해줘야 되지 않겠냐며 고민한다. 나는 이 부분이 후반부의 어떤 상황에 대한 복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내 기대는 무너졌다. 올라프는 후반부에 그 어떤 설명없이도 자신이 불에 가까이 가면 녹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희생에 대한 명대사까지 해준다.

으아아 내 손발! 아 잠깐, 근데 너 녹는게 뭔지도 모르지 않니?

(이미지출처)

따뜻한 것이 좋아서 따듯한 곳에서 살고 싶다던 녀석이 갑자기 어느 순간 자기가 따뜻한 곳에 가면 죽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되는데,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게 아쉽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작품 내의 인과관계와 스토리 텔링을 만드는 것인데, 디즈니는 이런 것들을 놓쳤다.

아직 스토리 및 텔링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쓸 말이 많았다. 겨울왕국의 스토리와 스토리 텔링은 정말 좋지 않았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디즈니스러움을 조금이나마 탈피하고자 한 시도들이 있는 것 같았는데, 모두 좋지 않았다. 예를 들면 안티 왕자, 두명의 여주인공 등이 그런 요소들이라고 하겠다. 직접적으로 겨울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일반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흐름을 보자.

  1. 악’이 존재한다.
  2. 주인공이 ‘악’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고통받는다.
  3. 조력자의 도움으로 그 고통을 극복하고 성장한다.
  4. ‘악’을 물리치고 주인공은 조력자와 함께 해피해피엔딩.

 작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위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겨울 왕국에서는 위의 흐름에서 몇몇 요소들이 뭉개져 버렸다. 첫번째, ‘악’의 존재. 겨울왕국에서 나오는 ‘악’은 역대 가장 존재감 없고 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초중반에는 대머리 아저씨와 그 경호원 2명, 총3명이 악역을 맡았고,  그 경호원들은 딱히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엘사에게 바로 제압 당했으니 말이다.

 

역대 최약체 악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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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부에 반전으로 나오는 악역 한스. 이 캐릭터 역시 그다지 힘도 없고, 악역으로서의 존재감도 뚜렷하지 않다. 너무 마지막에 악행이 나오다보니 분노할 시간도 많지가 않다. (악행이라고 해봤자 결혼빙자사기?) 즉, 겨울왕국에는 악인다운 악인이 없다. 관객들이 주인공이 악인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분노할 수 없으며, 주인공의 극복을 보며 행복과 카타르시스를 받을 수 없다.

이 결혼빙자 사기범! 죽일놈! 천하에 나쁜놈!… 응?

(이미지출처)

또한, 주인공이 받는 고통 및 고통 극복을 통한 성장이 명확하지가 않다. 안나는 캐릭터 쪽에서도 말했지만 전형적인 밝은 캐릭터이고, 크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엘사를 위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마법소녀 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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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엘사다. 왕국을 얼려버린 장본인이며 모든 이야기의 열쇠다. 그리고 가장 감정적인 변화도 다이나믹한 캐릭터다. 하지만, 디즈니는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저 우유부단한 동생 바보로만 만들었다. 엘사를 좀 더 영리하게 활용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법의 힘을 지닌 미녀 왕비. 얼마나 디즈니가 잘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란 말인가? 전형적인 마녀의 이미지를 가져가지 않고 싶어서 착한 마법사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로 인해 엘사는 너무 불분명한 포지션을 갖게 되었다.

엘사는 겨울왕국의 모든 위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다. 게다가 해결책도 모른다. 그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할 뿐이다. 나는 엘사가 Let it go를 자신있게 부르면서 마지막에 Cold never bother me anyway라고 하며 당당한 표정을 지을 때, 아 이제 엘사가 무언가를 하는구나! 하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냥 썰렁한 궁전하나 지었을 뿐이다. 그리고 사람만 만나면 어쩔 줄 몰라하고 계속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백성을 위해 아이스링크나 만들어주는 여왕…..

으아 당당한 표정 멋있쩡

(이미지출처: Let it go 영상 캡쳐)

축제 준비나 해…………….

(이미지출처)

내 생각에 디즈니는 엘사를 좀 더 다이나믹하게 만들었어야 한다. 엘사와 안나를 너무 예쁘게만 만들려고 하다보니 특히 엘사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차라리 엘사의 마법에 대한 트라우마를 더욱 강하게 하는 요소를 집어넣어서, 엘사가 ‘악’캐릭터로 치우치게 했다가 마지막에 안나에 대한 마음으로 그런 트라우마가 극복되면서 해피엔딩! 그 과정에서 한스나 대머리 아저씨가 중간에 이간질을 한다던지 하는 sub-악행을 좀 해주고…

내 머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뻔하고 별로인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했을 때 엘사 캐릭터가 좀 더 명확해지고, 한스나 다른 악당들의 비중이 좀 납득할 만할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스토리 외적인 것을 이야기 해보자. 먼저 OST. 디즈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뮤지컬 식 작품 구성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OST인데, 이번에는 Let it go로 대박을 친 것 같다. 내가 듣기에도 노래가 좋아서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5 디즈니가 라이온킹, 알라딘, 인어공주 등의 주제가로 히트곡들을 빵빵 터뜨릴 때보다 임팩드는 좀 적지만 그래도 훌륭한 노래가 나온 것 같다.

[let it go, let it be, let it be… 응???]

다만 아쉬운 것은 작품 초반에는 과할 정도로 많은 씬을 뮤지컬식으로 구성하였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그런 구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가장 유명한 노래가 너무 초반에 나와서 그렇게 느껴졌을 수 도 있겠다.

그리고 캐릭터의 머리카락과 주요 배경인 ‘눈(snow)’을 표현한 것에는 정말 감탄했다.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설리의 털 표현을 너무나 훌륭하게 한 픽사의 기술력을 라푼젤과 겨울왕국에서 캐릭터의 머릿결에 잘 활용하였나보다. 또한, ‘눈’은 정말 더욱 기 막혔다. 더 이상 표현이 힘들 정도로 ‘눈’이 아름다우니 이것만큼은 기대해도 좋다.

(아, 눈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디즈니 캐릭터 눈(eyes) 크기 좀 줄여주면 안되나? 안나랑 엘사 눈이 너무 커서 깜짝깜짝 놀람.)
결론적으로 겨울왕국은 캐릭터 및 스토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마음에 안드는 작품이다. 라푼젤만 하더라도 꽤나 괜찮게 만든 작품이었는데 왜 그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안타까운 작품을 만드는지.. 디즈니에게 아쉬울 뿐이다. 디즈니가 하루 빨리 정신차리고 제대로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라푼젤 만큼만이라도…

[마지막은 라푼젤 후일담]

Notes:

  1. 2014년 2월 5일 현재 648만명 (출처: http://news.donga.com/Main/3/all/20140206/60632101/1)
  2. 현재 디즈니가 픽사를 합병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과거 작품들은 픽사에서 단독으로 만든 것들이니 픽사와 디즈니를 구분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3. 단편 엔딩크레딧에 나온다.
  4.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게 안 좋았다는 것은 작품이 개판이었다는 이야기..
  5. 흥얼거리다가 중간에 무의식적으로 비틀즈의 Let it be로 바뀌는 것만 빼면….

9 thoughts on “[Movie] 겨울왕국(Frozen) : 디즈니의 얼어붙은 캐릭터와 스토리

  1. 좋은 글 너무 감사 합니다!
    작성자분께서 쓰신것처럼 상징적 반전요소가 적어서 아쉬웠네요 ㅠ
    악역에 대한 몰입도와 엘사에대한 몰입도도 ㅠ

    • 부족한 글을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진짜 좋아하는데 요새 작품들은 매번 아쉬움이 커서 슬프네요. 예전만큼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줬으면.ㅜㅜㅜ

  2. 근데 사실 디즈니가 이런 스토리구조를 택한건 처음이고 그 의미는 이전과는 다른 것을 노린 것이라고 생각해요. 악인이 꼭 등장해야하나요? 여기서 주제는 자신에게 당당해져라 자신이 원하 것을 해라 ㅊ그런 교훈이 담겨있는것 아닌가요? 악인이 등장한다는 건 그저 외적 갈등요소가 사람인 것이고 겨울왕국의 경우엔 그저 그 외적 갈등요소가 운명으로 바뀐 것 뿐 아닌가 싶네요. 좋은글 봤습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실 악인이 꼭 없어도 되고, 엘사와 안나의(특히 엘사) 성장을 주된 주제로 담는 것 역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엘사는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질 못해서 아쉽더라구요.ㅜ 글에서 썼듯이 Let it go부르면서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지만 실질적으로 엘사가 보여주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가치관이나 사람들, 혹은 안나를 대하는 모습은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 않았거든요.

      사실, 이런 내용들도 리뷰에 담고 싶었는데 글 솜씨가 모자라서 그런지 글에 표현이 잘 안되었네요.ㅜ

      글 읽어주시고 좋은 의견 댓글 달아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3. 지나다가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꽤 심도있게 분석하신것 같네요.

    그런데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통적인 디즈니의 구성에서 벗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라고 이해됩니다.

    겨울왕국이 세계 비평가로부터 “극찬” 을 받는 이유는,
    “전통적인 스토리 방식에서 벗어났기 때문” 인데요,
    저 또한 라푼젤, 겨울왕국 모두를 좋아합니다만,
    둘 모두 1:40 언저리의 런닝타임을 가져야 하는 (전연령대상) 한계를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 런닝타임안에 어떤 것을 베이스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를 결정해야 할텐데,
    라푼젤은 “단순한 스토리와 전통적인.. 말하자면 클리셰를 매우 훌륭하게 그려낸 작품” 이라고 할 수 있겠고,
    겨울왕국은 “클리셰를 깨는, 그리고 새로움 -혁신- 을 불어넣은 작품” 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관심을 겨울왕국에 맞추어 보자면,
    과거 기획과정과 제작과정의 모든 히스토리를 뒤로한채, “발표된 작품 그대로의 겨울왕국” 을 보았을때,
    그 스토리의 배치와 구성은….
    어린관객에게는 “볼거리와 아름다움, 그리고 희망” 을 주었고,
    어른관객에게는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다초점 스토리텔링” 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짧은 댓글의 표현으로는 이것을 모두 여기에 달 수는 없을테고,
    제가 적었던 글…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3300530
    과, 그 글의 내용에 기록해둔 링크게시물에 상당한 분량의 내용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모쪼록 한번 읽어보시고, 다른 시각에서의 겨울왕국 해석도 즐겨보시면 좋겠네요.

    특히 엔하위키 – 등장인물 편 (각 캐릭터) 은 캐릭터의 심리상태와 변화, 작중의 내용에 대한
    초점 (캐릭터로부터의) 이 매우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제 글로 인해 언짢게 되시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다른생각” 도 있으니 다양한 즐길거리(?)로 이해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당연히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하구요.
      링크하신 글은 꼭 시간내어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저는 새로움을 추구했기 때문에 아쉬웠다는게 아니라 어설프게 새로움을 추구했기 때문에 마음에 안들었던 거였습니다~ 어설프게 할 바에야 잘 하는 걸 제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구요.

      사람마다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다 다를테니 겨울왕국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웠던 작품이었다.라고 결론 내고 싶네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4. 겨울왕국이 디즈니식의 ‘뻔한 스토리구성에서 벗어난’ 것까진 좋았는데 그러는 와중에 대체 뭔얘긴지 알수없는 스토리가 되어버렸다는거ㅋㅋ 그래도 이게 다 발전의 과정이겠죠.. 전 크리스토프가 안나한테 뭐 멋진걸 해줄줄 알았는데 끝까지 얘는 뭔가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안나가 다 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니 ㅜㅜ 정말 활약할 기회가 없어서 불쌍한 캐릭터였어요.

    • 그렇죠.. 어설프게 새로운걸 해서 망치느니 잘 하는 것을 제대로 하는게 낫다는걸 보여준 작품이에요ㅜㅜㅜ

  5. 사실 라푼젤에서 플린 라이더 역할은 엘사가 물려받았죠! 그러니 남자 주인공격인 크리스토퍼가 조연이 되어 버린 케이스. 예로 안나를 죽이고 살리는 건 결국 엘사가 다 하니까! 옆에 남자는 할 게 없어져 버린 경우! 전형적인 디즈니 공주 스토리에서 처럼 백마탄 왕자의 키스나 모험이 여주인공의 생명을 구하는 게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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