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th] Korg Volca Series 리뷰 (Volca Beats, Volca Bass, Volca Keys)

이번에 굉장히 지름신이 와서 산 아날로그 신디사이저가 있습니다. 바로 Korg사의 Volca 시리즈 인데요. 소개 영상을 보시면 어떤 제품인지 아실 겁니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가 국내 가격으로 19만원이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이었고(물론 3개 다사면 거의 60만원 가까이 되긴 하지만…..) 영상을 계속 보다 보니까 지름신이 저에게 마구마구 다가왔습니다.

결국 질렀죠. 하하

사실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는 Novation 사의 Bassstation2 을 처음 써봤고, 신디사이저 공부도 약 1개월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가진 신디사이저에 대한 지식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도 있는 리뷰는 힘들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Volca 시리즈에 대한 간략한 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1. 공통

(1)외관

크기는 생각보다 작지만은 않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는 사이즈 인 것 같구요. 3개를 다 이어놓으면 공간 꽤나 차지 합니다. 사실 지금 크기 때문에 제일 큰 걱정은 혹시 라이브나 합주 같이 외부에서 쓸 일이 있을 때 어찌해야할지 입니다. 노브들도 위로 튀어나와있고, 크기도 애매하고.. 일단 전용 케이스는 검색해보니까 없는 것 같구요.(ebay 쪽에 하나 있긴 한데, 진짜 전문 음악인을 위한 항공 캐리어…. 너무 비싸요.) 외장하드나 PSP, PSVita 파우치 같은 걸로 안 될까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볼카 시리즈가 그에 비해서 좀 크더군요.

 

마냥 작은 것만은 아닙니다.

 

처음 영상에서 볼 때 외관은 약간 장난감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받아서 자꾸 보고 쓰다보니 꽤나 정감이 가고 예쁜 외관입니다. 악기에 감히 ‘귀엽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네요. Beats, Bass, Keys 별로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도 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다만 외관에서 좀 애매한 것은 인풋, 아웃풋 등 여러 단자의 위치입니다. 모든 노브들과 같이 정면을 향해 뻗어있는데요. 이게 그냥 보았을때는 전체적인 외관 통일성 등에서 굉장히 괜찮게 보이지만… 막상 모든 장치들을 연결하면 매우 번잡스럽게 되어버립니다. Volca 시리즈 3개에 모두 전원선, sync in, out선, audio out선 등을 연결하면 매우 정신없습니다.

모든 연결 선이 제품 뒤쪽이 아닌 위쪽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제품들을 위아래로 나란히 3개 놔두면 좋을 것 같지만 막상 그렇게 연결하면 sync 선이나 audio out 선 등이 신디사이저의 노브 같은 것들을 가리기 때문에 매우 답답합니다.

 

세로로 늘여놓았을때..아 답답해..

 

지금으로서는 가로로 죽 늘여놓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은데, 어쨌든 위로 솟아있는 입출력단은 매우 불편하다고 생각됩니다.

 

가로로 나열하면 공간을 꽤 차지합니다.

(2) 출력

출력 부분이 55′ 단자나 RCA단자가 아니기 때문에 출력이 조금 작은 편입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소리가 빵빵하게 나와줘야 아날로그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텐데 아쉽습니다. 케이블 연결은 끝이 이어폰 단자 – 55잭으로 되어있는 Y케이블을 이용하거나 사용하시는 믹서에 RCA입력단자가 충분이 있다면 이어폰 단자-RCA Y케이블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가 쓰는 믹서에는 55잭 입력단이 조금 부족해서 하나를 사진처럼 쪼개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디오인터페이스에 입력단이 충분히 많지 않으시다면 믹서 하나쯤은 있어야 실시간으로 연주 가능합니다.

 

 

(3) 노브

노브 빌드 같은 것을 다 떠나서, 노브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노브와 노브인디케이터가 같은 생에 홈만 조금 파져있는 정도라서, 조금이라도 어두운 곳에서 쓰려면 불편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4) 저장

아날로그 신디사이저가 프리셋 저장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좋은 일입니다. 각 제품 별로 8개의 슬롯씩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장 할 때의 노브 위치와 불러올 때의 노브 위치가 달라지면 소리가 바뀌어버립니다. (예를 들면 Keys의 옥타브 등) 그렇기 때문에 셋팅을 기록해 놓을 수 있는 Patch Sheet가 필요할 것 같은데, Korg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질 않네요..

 

그래서 일단 제가 만들었습니다.. 링크 참조하세요~

(링크: [Synth] Korg Volca Series Patch Sheet )

 

(5) 메뉴얼

메뉴얼이 짜증납니다. 일반적인 사이즈가 아니라 엄청 큰 종이에 여러 언어를 한장으로 다 인쇄 해놔서 보기 힘듦니다. PDF파일을 받아서 새로 인쇄해서 볼까 싶었더니 PDF파일도 큰 종이 기준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영어로 된 기능 설명 부분만 잘라서 A4용지 크기에 맞추어봤습니다.. 링크 참조하세요~

(링크: [Synth] Korg Volca 시리즈 매뉴얼 편집본)

 

2. Volca Beats

사실 이 시리즈 중에 Volca Beats 가 처음에는 제일 가지고 싶었습니다. Bassstation 2 로 기본적인 신디사이저는 다 되니까 드럼머신이 하나 가지고 싶었거든요. Beats의 간략한 기능들과 제가 느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각 사운드 별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 킥, 스네어, 하이탐, 로우탐, 오픈햇, 클로즈햇 별로 사운드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만, 킥과 스네어가 제일 조절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고,  뒤에 적은 탐과 햇으로 갈 수록 조절 가능한 것들이 적은게 아쉽네요. 딜레이 같은 느낌을 주는 STUTTER도 각 사운드별로 줄 수도 있고, 모든 사운드에 한꺼번에 줄 수도 있습니다. PCM으로 만들어진 clap, claves, clash, agogo는 speed정도로만 음색을 조절 가능하네요. speed도 각 PCM 사운드별로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사운드 별로 Part Level로 음량 조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필요한 것은 얼추 다 있다고 보입니다.

 

(2) 생각보다 출력이 작습니다.

: Volca 시리즈 중에 출력이 제일 큰 것은 Bass입니다. Beats는 드럼머신이기 때문에 좀 소리가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출력이 조금 작은건 아쉽네요. 믹서에서 제가 조절을 해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3) 이펙트 녹음이 가능합니다.

: Stutter와 speed항목에 대한 이펙트 량에 대한 tracking 녹음이 가능하기 때문에 꽤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총평

조그마한 제품에 그래도 기능은 꽤나 다양하게 잘 넣어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엄청 디테일한 설정은 안되지만 간단하게라도 설정하는 하다는 것이 나름 매력적입니다. 만족도가 80%정도는 됩니다.

 

 

3. Volca Bass

 

Bassstation도 있고 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애초에 구매 생각도 크게 없던 제품이었는데 중고가 (매우)싸게 올라와서 충동적으로 샀습니다. 그런데 진짜 사고 보니 대박이네요. 세 제품 중에 제일 마음에 듭니다

 

(1) 오실레이터 별로 조절 가능합니다.

: 오실레이터가 3개 있는데 각각 웨이브 폼 및 피치 조정, 노트 입력 가능합니다. 각 오실레이터별로 노트도 각각 입력되기 때문에 코드 처럼 활용도 가능합니다. 옥타브도 높은 옥타브까지 있기 때문에 저음만 내는게 아닙니다. VCO 그룹 지정을 세가지 타입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사운드 질감 조정도 가능합니다. 말만 Bass이지 Keys보다 신디사이저로서의 기능을 훨씬 잘하는 것 같습니다.

 

(2) LFO를 AMP, 피치, 컷오프에 각각 혹은 전부 지정 가능합니다.

: LFO 파형도 두가지로 조정 가능하고 위에서 말한 요소들에 적용가능하기 때문에 사운드 폭이 넓습니다.

 

(3) Decay와 Release가 합쳐져 있다.

: 엔빌롭프의 요소중에 Decay와 Release가 합쳐져 있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또한 Sustain이 노브로 안되어있고 On/Off로만 설정 되어있다는 건 특이하다고 해야할지.. 아쉽다고 해야할지…

 

(4) 특별한 이펙트가 없다.

: Slide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이펙트라고 할만한 요소가 없네요. 조금 아쉽습니다.

 

총평

무엇보다 오실레이터 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과 소리의 질감, 출력이 좋다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상태 좋은 중고로 싸게 샀다는 점은 더 기분 좋네요. 판매자분 감사합니다.ㅜㅜ 만족도가 90% 넘습니다.

 

 

4. Volca Keys

앞의 두 제품을 사고 나니 이것도 사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거려서 결국 이틀만에 낙원상가 미앤사로 직접가서 샀습니다. 여담이지만 직원분이 정말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했던 만큼 정말 마음에 들었으면 했지만, 앞의 두제품에 비해서는 조금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1) 액정이 없다.

: Beats와 Bass에는 있는 액정이 Keys에만 없습니다. BPM도 표시 되지 않습니다. (대신 메트로놈 기능이 있습니다) Sync기능으로 Beats나 Bass에 연결해서 쓰면 해결되는 문제긴 하지만 아쉽습니다.

 

(2) 오실레이터별로 조정이 불가능하다.

: Poly, Unison등으로 오실레이터 별로 출력이 가능하게 끔 설정되어있지만 오실레이터 별로 파형 조정이나 피치 조정을 할 수 가 없습니다. Bass 제품도 되는 것이 왜 Keys에서 안되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3) Tempo 조정이 가능하다.

: 템포를 1, 1/2, 1/4 로 조정할 수 있어서 빠른 비트에서도 보다 긴 리프를 만들 수 있습니다. Bass가 빠른 비트에서는 제한적인 리프를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에 비해서 매우 좋은 기능입니다.

 

(4) 엔빌롭프나 LFO의 적용 레벨 조정이 직관적이고 편하다.

VCO, VCF에는 각각 엔빌롭프 적용량 노브가, 그리고 LFO에는 피치와 컷오프에 대한 LFO적용량 노브가 각각 달려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용량 컨트롤이 일관성있고 좋습니다.

특히 오실레이터에 엔빌롭프를 적용하는 것은 Bass에서 안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거죠. 다만 그 적용량의 최소값과 최대값의 차이가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Pitch에 엔빌롭프 어택을 가장 느리게 하면 피치가 서서히 올라가는데, Keys에서 어택을 가장 높게 했을 때 그 피치가 올라가는 속도와 Bassstation2에서 피치에 엔빌롭프를 걸고 어택을 가장 느리게 했을 때 피치가 올라가는 속도는 Bassstation2가 압도적으로 느리게 올라갑니다. 표현의 폭이 크다는 거죠.

 

(5) Decay와 Release가 합쳐져 있다.

: Bass와 마찬가지로 엔빌롭프의 요소중에 Decay와 Release가 합쳐져 있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다만 Sustain이 노브로 되어있는게 Bass와의 차이네요.

 

총평

이렇게 적다보니 꽤 괜찮은 요소들도 있긴 하지만, 사실 Keys만 보자면 기대보다는 아쉬운 점들이 많은 제품입니다. 앞의 두 제품들 보다는 만족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약 70~80% 사이 인 것 같네요.

 

Volca Series 총평

지르세요. 세개 다 사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매달 나눠서 지르면 되죠 뭐^^ 지르세요.

 

2 thoughts on “[Synth] Korg Volca Series 리뷰 (Volca Beats, Volca Bass, Volca K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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