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ken] 역겨움에 대하여

<Lyrics>

역겨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역겨움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역겹다

그러므로 역겨움을 한번 마주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역겨움에
쉬이 괜찮아지기 어렵다.
역겨움이 반복되어 역겹다는 단어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반복하면
내 안의 무언가 붕괴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초기화되는 그 순간.
나는 그 순간이 역겹다.
역겨운 걸 역겹다 말하면 역겨운 기분이 역겹게 느껴져 역겨움을 역겹게 이기지 못해. 역겨운 널 역겹게 바라보다 역겨움을 즐기고 역겨움의 결과물 구토를 역겹게 바라보고. 역겹게 느껴진 역겨움을 역겹다고 생각하고 역겨움을 떨치기위해 역겹지 않다 생각해도. 역겨운 날 견디지 못해 역겨움에 잠심되어 역겹도록 역겨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

한없는 역겨움을 역겹게 견디면
이제 더 이상 역겨움이 아니다


가사의 첫문장을 쓰고 이 것을 노래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도저히 멜로디를 어떻게 붙여야 할지 모르겠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Spoken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만들면서 영향을 받았던 노래들은

 

Mot – 다섯개의자루

eAeon – 무슨일이일어났는지 아무도

Thieves Like Us – Forget Me Not

 

Forget Me Not 같은 경우는 처음에 생각한 리프가 이 노래의 메인 리프와 비슷했었는데, 그 리프를 계속 발전시키기가 힘들어서 그냥 마지막에 잠깐 나오게만 했고, Mot이나 이이언 노래 같은 경우에는 원래 좋아했던 곡들인데, 참고해서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해당 곡들이 가지고 있는 텐션이나 여유로움을 도저히 따라가기가 힘들다.

 

사실, 어떤 단어를 반복해서 적다보면 그 단어가 이상하게 느껴지고 잘 못 적었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친구와 채팅하다가 그런 것들을 ‘게슈탈트 붕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정식명칭은 아닌 듯하다, 자세한 것은 엔하위키 링크 참조)

 

Verse 2에서 붕괴라고 말한 것은 그것이다.

 

마지막 코러스에서 좀 더 복잡하고 좀 더 혼란스럽게 하고 싶었으나. 이만하면 되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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