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혹성탈출,전쟁의 서막 : 결국엔 우리 모두 다 같다.

정말 잘 만든 프리퀄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엑스맨과 혹성탈출. 그 두 영화의 후속편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온 것 같다.

엑스맨이 시간 여행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시작하려는 시도를 했다면, 혹성탈출은 예정된 삼부작으로 향하는 두번째 시리즈로서의 작품을 잘 만들어낸 듯하다.

사실, “매트릭스:리로디드”에서 대놓고 엔딩에 to be continued라고 한 장면을 본 뒤로 영화 한 편 자체를 그 자체로서 완성시키지 않고 시리즈로 만드는것에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긴하지만, 이젠 너무나도 당연하게 시리즈물을 만드는 헐리웃의 작태를 보며 어쩔 수 없이 즐기고 있다. 대놓고 이야기 결말 안 내지만 아니면 용납 가능한 수준이 되어버린 듯하다.

어쨌든, 다시 이 영화 이야기로 돌아오자. 전작 ‘혹성탈출:진화의시작’을 보면서 나는 시저에게 강한 감정이입을 했다. 지능이 높은 유인원이 겪는 아픔을 대사 없이도 느낄 수 있었고, 짧지만 강렬한 대사는 굉장한 전율을 일으켰다. 주변 사람들이나 인터넷의 반응을 보아도 나 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이런 높은 감정이입은 ‘혹성탈출:전쟁의서막’에서도 이어진다. 아니 오히려, 나는 감정이입을 넘어서 시저에 나를 동화시키기 시작했다. 말도 하고 문명도 만들어낸 유인원들을 보면서 그들을 응원했다.

이제, 이 영화는 진화된 유인원과 인류의 충돌만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문명과 문명, 집단과 집단의 충돌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엔 우리 모두가 같은 모습이며, 어떻게 서로를 파괴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무조건 잘 못하고 유인원이 무조건 잘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엔 우리 모두가 같은 모습이다.

오리지널 혹성탈출을 본 것도 매우 옛날이고, 다른 여러 시리즈가 있다는 것도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그리고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혹성탈출이라는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식 역시 꽤나 매력적으로 보인다.

[참고: 네이버 무비 스페셜 리포트, 제대로 복습하는 혹성탈출 연대기]

이제 2016년에 마지막 3편을 어떻게 마무리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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