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갓오브워:어센션, 충실한 파괴의 미학

갓 오브 워 3를 처음 해봤던 날이 생각납니다. 포악한 주인공, 그리고 그가 행하는 그 무자비한 파괴와 살육 속에서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극한으로 느꼈습니다. 갓 오브 워는 액션 게임을 하는 사람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작게는 자잘한 괴물 병사들, 크게는 신화 속 괴물들과 그리스의 신들을 정말 말 그대로 때려잡으며 그렇게 크레토스는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갓오브워3, 보이는건 다 파괴….

(이미지출처)

그와는 다르게 갓 오브 워:어센션(이하 ‘어센션’)은 항상 사생아 취급을 받았습니다. 마치 크레토스 존재 그 자체 처럼, 어센션는 프랜차이즈의 사생아였습니다. 수많은 비판 요소들이 어센션을 망작 취급을 하였습니다, 그 수 많은 이야기들 때문에 저 역시 쉽사리 어센션에 손을 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세일. 어세션을 12,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도저히 놓칠 수 없었습니다. 어센션을 구매하고 나서도 희생해야할 것들이 있었습니다. 용량. 33기가바이트의 용량은 나의 플스3에 60기가의 다운로드 및 설치 용량을 요구했고, 깔려있던 묵직한 게임 3개를 지우고 나서야 비로소 어센션을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 하고 난 뒤, 저는 구매한 돈과 희생한 용량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플레이하면서 불편한 부분들이 가끔 있었지만 절대 크게 짜증 날 정도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센션에서 느낄 수 있는 액션게임으로서의 쾌감과 화려한 연출은 갓오브워3에서 느꼈던 그것과 유사했고, 제가 바랬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혹자는 3에서 바뀐 것이 없다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갓오즈워 시리즈의 기본 골격이 이미 시리즈 초반에 만들어져 있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크게 문제될 부분이 아닙니다.

(참고: 엔하위키 미러 갓오브워 시리즈 평가)

(어센션을 포함한) 갓오브워의 액션 연출은 어찌보면 정말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보스전이나 큰 이벤트의 마지막은 버튼 액션인 경우가 많은데, 그 버튼 액션이 크게 지루하거나 거슬리지가 않다는 겁니다. 비슷한 느낌의 나루토시리즈나 아수라의분노(라 쓰고 분뇨라 읽는다.) 가 훌륭한 연출에도 불구하고 버튼액션이 약간 지루한 것이 비해 갓오브워의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연출을 통해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충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짧은 플레이 타임입니다. 보통 난이도로 엔딩을 보기까지 8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멀티플레이가 신설되었지만 저는 멀티를 잘 하지 않으므로… 평가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리고, 싱글 캠페인을 클리어 하면 보통 아레나 모드 등 챌린지를 할 수 있는 메뉴가 생기는데 이 역시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다양하지 않은 크레토스의 무기들 입니다. 어센션이 시리즈의 시간적 역사에서 가장 처음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크레토스의 무기는 블레이드 하나에 4가지 속성을 부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스토리 진행하면서 새로운 마법무기를 두개 얻기는 하지만 이는 보조적 무기일 뿐입니다. 또한,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 일반 무기인 칼, 망치, 창, 방패 등을 추가하기는 하였으나, 3에서의 화려한 무기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이런 저런 내용들을 통해, 제가 생각하기로는 어센션은 시리즈의 사생아가 아닙니다. 충분히 원 시리즈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고, 딱히 모자란 부분도 크게 없습니다. 그저 특출난 자식이 아닐 뿐입니다. 그저 여러분은 마음껏 크레토스의 복수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할인할 때 즐기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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