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Flower: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보고 ‘아름답다’고 말하기란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시대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아름다움이란 항상 있어왔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느껴왔습니다. 어떤 사람, 어떤 예술품, 어떤 자연 현상 등을 보며 아릅답다고 감탄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하지만, ‘게임’이라는 매체에서 아름답다는 표현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형용사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스토리 혹은 그래픽이) 좋은’ 등의 형용사가 가장 어울리고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나요? 적어도 저에게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인식되어왔습니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Flower(이하 ‘플라워’)는 아름답다는 표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재미있는 게임도 아니고 좋은 게임도 아닙니다. 완벽히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그렇게밖에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혹자는 힐링 게임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전 그 표현이 싫습니다. 플라워는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아름다움

게임이라는 매체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서는 항상 논의와 많은 의견 교환이 있어 왔습니다. 게임이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논쟁이 있어왔구요.

(참고: [XBOX360] Bioshock)

개인적으로 플라워는 게임에 대한 그런 논쟁에서 하나의 위치를 차지할 만한 작품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Journey(이하 ‘저니’)’ 역시 그러했고, 플라워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재미’라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증거로서 말이죠.

이런 경관들이 계속 나옵니다

꽃과 꽃 사이를 옮겨 다니며 꽃을 피우고 다니는 이 게임은 정말 단순합니다. 그저 날아다니면 됩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 플레이어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레이싱 게임 같은 느낌을, 또 어떤 곳에서는 리듬 게임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스테이지

(저니에서도 그랬지만) 이 게임의 제작사는 영리합니다. 대사없이 음악, 연출 등 만으로 게이머에게 많은 것을 전달할 줄 압니다. 지금 내가 해야할 일, 내가 처해있는 상황, 그 분위기 등등 많은 것들이 설명없이도 바로 플레이어에게 다가옵니다. 전에 이야기했던 Lost in the rain(이하 ‘레인’)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참고: [PS3] Lost in the Rain : 과해서 부족한..)

이 게임은 길지 않습니다. 흐름을 따라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새 엔딩을 보게 되죠. 중간 중간 어찌보면 지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말했듯이, 이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습니다. 심지어 엔딩크레딧까지 말이죠.

엔딩크레딧 중 일부

게임이라는 매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플라워를 플레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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