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인퍼머스:세컨스선, 딱 인퍼머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시작할까 합니다. 인퍼머스:세컨트선(이하 ‘세컨드선’)을 플레이하기 전에 전작인 인퍼머스 1, 2를 해보신 분들은 아마 세컨드선을 플레이하고 나면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컨드선은 딱 인퍼머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이죠.

PS3로 출시되었던 인퍼머스 1,2는 모두 초능력자인 ‘콜’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고 오픈월드액션게임이며 선과 악을 선택하여 엔딩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신규 IP가 아니기 때문에 주인공이 ‘콜’에서 ‘델신’으로 바뀐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죠. 이런 부분이 시리즈의 팬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어찌보면 너무 발전이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인퍼머스 1과 2, 솔직히 말하자면 1은 하다가 그만뒀다..

 (이미지출처)

 물론 특정부분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긴 합니다. 인퍼머스 시리즈는 1 -> 2 -> 세컨드선 으로 시리즈가 새로 나올 때마다 그래픽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해왔습니다. 특히 차세대기(이제는 현세대기겠지만요)인 PS4의 초기 타이틀로서 세컨드선이 보여주는 그래픽은 정말 놀랍습니다. 컷신과 인게임 그래픽이 차이가 없고, 컷신에서 등장 캐릭터의 표정과 연기는 정말 자연스러워서 과장을 아주 조금만 보태도 영화같다는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시대의 발전을 확연히 보여주는 차이]
 

세컨드선은 그래픽 외에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크게 남는 타이틀입니다. 아름답게 잘 표현되어있는 시애틀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딱히 할게 없습니다. 물론 GTA 시리즈와는 주인공의 컨셉, 능력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GTA 시리즈 처럼 엄청나게 다양한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화려한 주인공의 능력을 펼처볼 수 있을 만한 요소들이 좀 더 많았으면 합니다.

 

오른쪽 아래 있는 범례에 표시된 것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라는게 슬프다.
오른쪽 아래 있는 범례에 표시된 것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라는게 슬프다.

 

저는 게임 엔딩을 보고 나면 2회차 플레이라던가 추가 요소를 잘 즐기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오픈월드게임을 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스토리를 천천히 진행시키면서 서브 퀘스트나 추가 요소들을 즐겨가면서 진행합니다. 세컨드 선 역시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발생한 첫번째 아쉬움은, 서브퀘스트나 추가요소가 너무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요원찾기, 카메라찾기, 거점 점령, 그래피티 등 간단한 미션들이 반복적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다보니 미션 수행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점이 빨리 찾아옵니다.

서브 퀘스트가 이렇게 적다보니 엔딩 보기 전 쯤에는 지도 상에서 할 것들이 거의 없어집니다. 1회차 선 엔딩만 봐도 트로피의 60프로는 채울 수 있고, 아직 제가 악 엔딩은 보지 않았지만 악 엔딩까지 보면 90프로의 트로피는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플레티넘 트로피 따기도 용이할 테구요.

선 엔딩 완료+악 트로피 1~2개 따고 난 뒤의 제 트로피 상황

마지막 엔딩을 보고나면 4가지의 능력 중 마지막인 콘크리트 능력을 쓸 수 있게 되는데요. 제가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이 지점입니다. 연기, 네온, 비디오 능력까지는 매우 즐겁게 새로운 능력을 얻으면서 업그레이드를 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콘크리트 능력을 얻고나면… 할게 없습니다. 가장 전투력이 셀 것으로 예상되는 (콘크리트로 플레이 많이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콘크리트 인데, 이 능력을 얻고 난 뒤에는 대규모 전투를 할 기회도 별로 없고, 제대로 써 볼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가장 재미있게 즐긴 비디오 능력, 가장 많이 쓴건 네온능력입니다. 그리고 연기랑 콘크리트는…. 음….음…

다행히도 최근에 나온 ‘인퍼머스:퍼스트 라이트'(이하 퍼스트라이트) DLC에서 전투 아레나 라는 웨이브 모드가 생기고, 세컨드선 세이브 데이터가 있다면 델신으로 이를 즐길 수 있게 되긴 하였지만, 본편에서 마땅히 있어야할 것이 돈받고 파는 DLC에 들어 있는 기분이라 조금 찝찝합니다.

 

훌륭한 DLC 사는 비용, 결혼은 하셨는지?

(이미지출처)

 두번째로 아쉬운 것은 선악 분기 모드에 있습니다. 선 악 분기라는 것이 너무나 명확해서 맥 빠지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한번 ‘선’의 분기를 택하고 나면 그 후에는 ‘악’을 택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선 루트를 통해서 ‘선’ 경험치를 모으기 시작하면 ‘악’경험치를 모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맨 분기점에서 선악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냥 그 루트로 계속 가게끔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족처럼 느껴지거든요.

아쉬운 점을 쭉 이야기하긴 했지만, 세컨드선은 그래도 꽤 재미있게 즐길만한 작품입니다.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하고, 초능력자를 주제로 한 액션게임으로서 초능력을 사용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합니다. 특히 퍼스트라이트는 정말 훌륭하게 잘 만들어진 DLC기 때문에 세컨드선을 즐기고 퍼스트라이트를 바로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PSN 퍼스트라이트를 구매하면 세컨드선이 할인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혹자는 게임 상의 시간 순서인 퍼스트라이트 -> 세컨드선 순서로 플레이 하는 것이 좋다고도 하지만, 저는 세컨드선 -> 퍼스트라이트의 순서로 즐기시길 권합니다.

앞으로 인퍼머스 시리즈가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픽 외적으로도 인퍼머스 시리즈가 계속 해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고, 다음 시리즈에서는 인퍼머스에서 기대하는 그 이상의 재미나 가치를 줄 수 있는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이미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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