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UFC : 종합격투기의 재미

제가 처음 이종격투기에 대해 듣고 접하기 시작했을 무렵은 약 2004년 정도 입니다. 그 때 당시 서울 강남의 유명한 이종격투기 클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돌았었죠. 1 관객들이 식사를 하면서 선수들의 격투를 본다던 그곳에 대해서 들었을 때 제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은 하나 뿐이었습니다.

‘로마’.

gladiator
로마 검투사의 대결은 정말 끔찍한 “유흥”이다.

(이미지출처)

사람이 얼마나 추악하고 잔인해 질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갖고 이종격투기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진 것도 그 때쯤이었을 겁니다. 그 당시의 저에겐 이종격투기는 스포츠라고 인지가 되지 않았습니다.

10여년이 지난 2014년, 이종격투기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단순히 복싱, 태권도, 킥복싱 선수들을 모아서 다른 종류(이종)의 격투기끼리 시합을 하는 스포츠에서 종합격투기(Mixed Martial Arts)로 변모되어 왔습니다. 저는 종합격투기의 팬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지식이 없어서 설명이 힘듭니다만, 2004년에 인지했던 종합격투기와 2014년 현재 제가 인지하는 종합격투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종합격투기는 완전히 스포츠로 자리잡았습니다. 가끔 방송에서 중계해주는 UFC를 보면 선수들의 움직임과 대처가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이라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단순히 주먹다짐이 아닙니다. 종합격투기에서 이런 체계적인 발전은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가 게임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2015년 1월 현재 PS4 및 XBOX One으로 대표 2 되는 차세대기 3 에서 유일한 종합격투게임인 UFC는 훌륭한 스포츠 게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체계화된 종합격투기를 게임상에서 훌륭하게 구현해냈습니다.

이 글에서 자세하게 일일히 설명하기에는 제 지식도 부족하고 너무 장황한 글이 될 것 같아서, 기술적인 내용이나 자세한 설명을 잘 해놓은 루리웹 링크를 첨부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길 바라고, 이 글에서는 그냥 간단하게 제가 UFC게임에서 느낀 것 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참고: 루리웹 “[MULTI] EA 스포츠 UFC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저는 UFC 게임을 플레이 한 후 실제 종합격투기(UFC)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에게는 그만큼 매력적인 스포츠 게임이었다는 의미입니다. UFC는 게임 속에 구현된 파이터를 보고 실제 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실제 경기를 보고 게임 속 파이터를 찾게되는 선순환을 그릴 수 있는 스포츠 게임입니다.

다만, 몇가지 디테일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싱글플레이 컨텐츠 부족이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1:1 매치와 커리어모드가 전부입니다. 혹자는 피파15의 커리어모드를 예로 들어 4 커리어모드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 말할 수 있겠지만, 커리어모드 내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훈련 & 시합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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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모드에서 볼 수 있는 화면, 할 것도 별로 없거니와 로딩이 잦아서 불편하다.

훈련 & 시합이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이긴 하겠습니다만, 반복되는 훈련과 시합속에서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UFC 팬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좀 더 녹여낼 수 있다면 좀 더 재미있는 싱글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에 온라인 리그는 피파15의 그것을 잘 가져왔습니다. 피파15 리그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승리를 하면 승점을 얻고 그 승점이 높아지면 해당 등급의 벨트를 가져오고, 윗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승점이 부족하면 강등되거나 잔류하게 되죠. 이런 방식은 각 플레이어마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상대방을 만날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계속 플레이할 만한 보상을 줌으로써 계속적인 플레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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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강등 제도로 되어있는 온라인리그는 꽤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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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블루-퍼플-브라운-블랙-레드 순으로 리그가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퍼플에서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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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모드에서 자신의 전적으로 그래프로 보여주는 것 역시 깔끔하고 보기 좋다.

UFC 온라인 리그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멀티 플레이인원이 빠져나가면 더 이상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리그 말고 온라인 챔피언십은 매치매이킹이 잘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리그가 나중에 사그러질 때를 생각해보면 싱글플레이 컨텐츠 부족이 더 아쉽게 다가옵니다.

대화1

대화2
괜찮은 대전 상대를 만나서 브로맨스를 나누기도 합니다.

온라인 매치에서 아쉬운 디테일은 상대방과 같은 파이터를 선택하였을 때 5입니다. 같은 파이터를 선택하면 누가 누구를 플레이하는지 확실히 알아야 하는데, 다른 점은 글러브의 손목 색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트렁크 색이라도 다르게 해서 확연한 차이점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치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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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색이라도 다르게 해줬으면 싶다.

하나 더 아쉬운 부분은 하이라이트 입니다. 온라인 매치 후에 하이라이트를 보고 이를 EA 서버에 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은 좋으나 해당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처음 재생할 때 생기는 렉이 불편함을 야기합니다 . 한 번 하이라이트를 보고 두 번 째 보면 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편집 등의 프로세스에서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또한 하이라이트 중에 해설자의 코멘트도 전혀 없고, 배경음악 조차 깔리지 않는 것 역시 살짝 안타깝습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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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이라이트 외에도 세계 여러 플레이어들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게 해준 것은 좋지만 로딩도 잦고, 끊김이 많다.

이런 저런 아쉬움을 표현하긴 했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UFC는 재미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항상 하루에 온라인 매치를 약 2~3 회만 하려고 마음먹고 플레이 하는데,  이기면 이기는 것에 재미 붙여서 몇 게임씩 더하고, 지면 지는 것에 화가나서 몇 게임씩 더하곤 합니다. 종합격투기 팬이라면 당연히 엄청난 재미를 느낄 것이고 저처럼 그렇게 관심 없던 사람들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재미를 줄 수 있을만큼 잘 만들어진 스포츠 게임입니다.

(한가지 팁 아닌 팁을 드리자면 아직 국내 PSN에서는 가격이 비싸고, 북미 PSN에서는 기본 가격 자체가 다운 되었고, 중간중간 할인을 많이 하기 때문에 북미 계정하나 만드셔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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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나오는 이런 버그는 은근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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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얍!

Notes:

  1. X미파이브.. 뭐 그런 곳들이었죠..
  2. R.I.P Wii U….
  3. 이제는 현세대기로 불러야 하지만 아직은 차세대기가 저에게는 입에 잘 붙는 말이군요.
  4. 실제로 저는 요새 피파15를 하면서 얼티밋 팀, 온라인 리그 이런 것 전혀 안하고 오로지 커리어모드만 합니다. 선수 영입부터 감독 커리어 관리 등등 진짜 축구 구단 운영하는 것 같은 재미를 그리 복잡하지 않게 잘 구현했더군요
  5. 사실 오프라인 대전에서도 같은 파이터를 선택했을 때 마찬가지입니다.
  6. 라이센스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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