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15.4.4. Berlin_Day 6

상점 등을 갈 수 있는 마지막 찬스인 토요일이다보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8시쯤 출발하여 일찍 밖으로 나왔으나 크게 효과는 보지 못했다. 원래 계획은 서점 및 여러 상점들이 있는 Karl-Liebknecht-Straße 에서 9시부터 이것 저것 구경하고 쇼핑하려고 했다. 9시 전에 도착했길래 근처 커피숍에서 시간 때울겸 커피와 베이글을 먹으면서 이 거리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근데 상점들이 모두 11시는 되어야 연다는 것을 발견하고 좌절….

베이글과 커피를 먹고 있는데 커피숍에 참새 2마리가 들어왔다.
베이글과 커피를 먹고 있는데 커피숍에 참새 2마리가 들어왔다.

충격먹고 그 길로 다시 숙소로 돌아가 일단 캐리어를 가지고 오늘 하루동안 묵을 East-Side Hotel로 갔다. 다행히도 체크인 시간은 아니더라도 짐은 맡아준다길래 짐을 맡기고 근처의 East Side Gallery 로 갔다. 길게 늘어선 그래피티 벽화들은 인상적이었지만 그래피티 임에도 새로운 것은 그려지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피티로서 새로움을, 갱신됨을 잊는다면 그것은 그래피티라기 보다는 새로운 기득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스트사이드갤러리를 파노라마로! 그러나 잘 보이진 않는다...
이스트사이드갤러리를 파노라마로! 그러나 잘 보이진 않는다…

근처를 여기저기 걷고 돌아다니다보니 얼추 시간이 맞을 것 같아서 다시 아침에 갔었던 Karl-Liebknecht-Straße로 갔다. 이 거리는 두번째 날 갔던 곳처럼 쇼핑하기에 좋은 거리였다. 쇼핑몰은 아니지만 오히려 거리에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는 것이 쾌적하고 더 쇼핑하기 좋았다. 근처에 갤러리도 있고, Soda Books라는 서점도 있어서 몇군데 들렀다가 나왔다. 여기도 쇼핑 및 문화체험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이라서 강추! 얼추 돌아보고 난 뒤에는 노이쾰른 지역으로 갔다.

노이쾰른은 지금까지의 베를린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좀 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그리고 약간 게토 분위기도 나는 곳이었다. 관광객이 드문드문 보이긴 했지만 많이 보이진 않았고, 현지인들이 더 많은 듯 보이기도 했다. (서양인들은 구분하기 힘들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도에서 찾은 갤러리를 몇 군데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 열지 않는다던가 전시가 끝났다던가 하는 등 뭔가 맞지 않아서 그러진 못했다.

마지막으로 갔던 아트 서점 Motto는 지금까지 갔던 서점들 중에 제일 좋았다.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많고 분위기도 조용하고. 내가 갔을 때 전시가 딱히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다른 작품들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게 있어서 몇개 사왔다.

저녁에는 Yelp에서 검색해보니 직접 맥주를 만든다는 Pub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집에서 뭔가를 먹는 것은 포기했다. 분데스리가 경기도 있어서인지 사람이 완전 가득차 있었다. 대신 그 앞의 수제 햄버거 집엘 갔는데 처음에는 사람 좀 적은 것 같더니 내가 앉아서 먹기 시작한 후에 현지인들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동양인 혼자 햄버거와 맥주 먹고 있는게 이상하게 보일까봐 굉장히 마음이 불편했다….

맛은 있었지만 분위기가 좀 불안했다.
맛은 있었지만 분위기가 좀 불안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철길 위로 나 있는 다리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노을 지는 것을 보며 기차 지나다니는 것도 보고 맥주마시면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있는 것이 꽤나 낭만적이었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수제맥주를 먹지 못한 한을 풀기위해 Bar에서 맥주 한 잔 했다. 직원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직원은 조용조용하고 친절했다. 방에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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