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PSVita] Broken Age : 이야기.

Broken  Age (이하 “브로큰에이지”)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유머러스하고 가볍게 지나가는 것 처럼 보이는 많은 것들에도 수많은 풍자와 이야기 거리가 담겨있다. 인습에의 거부, 가공된 우상에 대한 폭로, 여성의 독립성과 주체성, 어린아이가 성장하며 겪는 성장통 등 수많은 이야기 거리들이 어드벤처게임 특유의 유머 속에서 아름답게 섞여 있다.

게임 내의 화면은 근래에 플레이한 게임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PSVita 스크린샷)
게임 내의 화면은 근래에 플레이한 게임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PSVita 스크린샷)

트레일러 영상에는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수 많은 이야기들의 파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게 또 굉장히 인상적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그리고 엔딩을 본 후에 다시 트레일러 영상을 보았을 때, 그들이 가진 기발한 감각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트레일러에 나오는 여러 상황과 설명들은 진행 중 마주하게 되는 많은 사건들 중에 하나인데, 뻔한 클리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예상을 뒤엎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두 주인공의 쪼개진(broken) 이야기가 접점을 찾고, 교차되고 마지막에 이어지는(unbroken) 흐름은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를 떠올리게 했다. 물론 브로큰에이지는 미국식 유머코드로 범벅이 되어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지만 말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냉정과 열정사이

PS4와 PSVita로 모두 플레이할 수 있으며, 세이브 파일이 클라우드에 저장되므로 크로스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플레이할 수 있다. 엄청난 조작이 필요한 것이 아닌 어드벤처 게임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PSVita로 이동 중에 짬짬이 플레이하는 것은 꽤나 즐거웠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여러 제약조건들 때문에 PSVita로 플레이하는 것은 불편했다. 먼저 게임 자체의 버그가 있어서 인터넷 연결이 되어있지 않으면 PSVita버전은 실행조차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테더링을 하지 않는 이상 이동 중에 지하철에서 게임을 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PSVita버전은 장소에서 장소로 이동할 때 로딩이 너무 길다. 그리고 프레임도 낮다.

PS4 버전으로 플레이하면 큰 화면에서 아름다운 게임 화면을 감상할 수 있고, 프레임도 높아서 부드러우며 로딩도 거의 없다. 두 기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PS4버전을 추천한다.

브로큰에이지는 혁신적인 어드벤처 게임은 아니다. 어드벤처 게임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로 보았을 때 어드벤처 게임이 가져야 할 덕목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요소들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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