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16.9.14 San Francisco_Day 5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가 된 날이다. 가장 많은 쇼핑! 쇼핑과 쇼핑! 그래서 사진도 많지 않다. 우리가 가보고 싶었던 브랜드나 로컬 매장이 많은 지역은 Mission Street 근교였다. 여행 오기 전에 찾아봤던 정보에 따르면 좋은 카페, 매장들이 대부분 여기에 밀집되어 있었는데, 너무 기대가 되는 곳이었다.

Mission 지역 중에서 Valencia Street 초입에 내려서 조금씩 걸으면서 동네의 분위기를 둘러보았다. 날씨도 좋았고,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한산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가게 몇군데를 보다가 커피와 요기거리 함께할 겸 한 카페로 갔다. Four Barrel Coffee라는 곳이었는데 굉장히 힙한 곳이었다.

Four Barrel Coffee
Four Barrel Coffee

일단 야외에 테라스가 있어서 좋은 날씨와 공기를 즐기며 커피를 먹을 수 있고, 가게 한켠 (한켠이라고 하기에는 거대한 공간)에서 원두 로스팅을 직접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카운터의 종업원이 개힙스터…

프레츨과 희한하게 생긴 크루아상을 먹고  (엄청 맛있었다! 주문하기 전에 힙스터에게 이 희한하게 생긴건 뭐냐고 물었더니 Super great, sweet한 크루아상이라고 해서 시도해봤는데, 그의 말이 딱 맞았다. 역시 힙스터..) 여기저기 돌아보기 시작했다.

지나가다보니 인도 현지스타일의 차이티를 파는 곳에서 나는 강렬한 냄새에 흥미가 생겨서 시도해보기도 했다. 조금 쓰고 화~한 맛이 강했는데, 엄청 맛이 있다곤 할 수 없었지만 흥미로운 맛이었다.

큰 길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에는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기도 했다. 관광객으로서 지나칠 수 없었다.

잘나와서 따로 첨부한다
잘나와서 따로 첨부한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Craftsman & wolves 라는 카페에 들어가긴 했는데, 자연의 부름만 해결하고 나왔다. 점심시간인데 거기서 파는 것들은 풍족한 식사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다른 곳을 가기로 했다.

구경만 했다.
구경만 했다.

풍족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미국식 레스토랑에 가서 햄버거와 초리조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렇게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미국식 음식이었다.

거리에 있는 가게들 중에 Digital fix라는 곳을 가보고 싶었다. 평소에 한번 보고 싶었던 신디사이저 같은 것들을 파는 곳이라 구경하면서 몇개 살까 했는데, 안타깝게도 가게 Painting한다고 오늘 쉰다고 써있었다. 망했다.

Timbuk2
Timbuk2

Valencia Street에서 길을 건너 Mission Street 쪽으로 갔다. 이곳에서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Timbuk2 아울렛과 Everlane 매장이었다. Timbuk2 매장 직원은 조그마하고 귀여운 백인 여자였는데, 목소리가 진짜 뭐랄까.. 미국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톤의 쨍쨍한 느낌이었고 엄청 편안한 느낌으로 친절하게 대해줘서 즐거웠다. Timbuk2 아울렛은 아룰렛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반 매장처럼 깔끔하게 잘 진열되어있고, 살만한 물건들도 많았다. 메신저백 과 다른 것들을 고르다가 내 시선을 확 사로잡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Timbuk2 와 Blue Bottle Coffee의 콜라보 상품이었다.

두둥
두둥

이것은 바로 야외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먹을 수 있게끔 구성된 핸드드립킷트!!!!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로컬브랜드인 두 브랜드의 콜라보 상품이라 너무 갖고 싶어서 한참을 만지작 거렸다. 수지와 장고의 논의 끝에 결국 구매해버렸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Everlane으로 마지막 쇼핑 발걸음을 옮겼다. 이 매장에 수지가 인터넷에서 미리 봐놨던 신발 종류가 좀 많았으면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신발 종류는 별로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것이 없어서 구매를 못했다. 대신 옷은 많았기 때문에, 내것 수지것 가릴 것 없이 수북히 사왔다.

쇼핑왕
쇼핑왕

전투적인 쇼핑을 모두 마치고 나서, 저녁 먹을 곳을 열심히 찾아보다가 뭔가 힙해보이는 곳을 찾았는데, 바로 Commonwealth라는 곳이었다. 구글에서 별 다섯개 엄청 찍혀있고, 후기도 엄청 좋아서 조금 비싸보이긴 했지만 위풍당당하게 들어갔다. 너무 유명한 곳이어서 혹시 예약 안하면 못 먹을까 걱정하긴 했지만 다행히 바 쪽에 자리가 있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여행오기전에 샌프란시스코 정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보통 식당들은 모두 예약 위주로 테이블을 이용하고 예약없이 오는 사람들은 바 자리에서 먹는다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문득 났다.)

Commonwealth
Commonwealth

이 식당은 정말 Fine dining을 제공하는 곳이었는데, 일단 메뉴부터 무슨 내용인지 어떤 걸 시켜야하는지 알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그러한 느낌이 확 들었다. 메뉴가 이해 안 되었기 때문에 웨이터한테 계속 물어보며 굉장히 귀찮게 했는데, 웨이터는 정말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동양에서 온 촌놈이라 미안합니다. 웨이터..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할게요.

우여곡절 끝에 시킨 음식들은 뭐랄까.. 현대미술 같았다. 양은 조금 적고 굉장히 시각적으로 강렬하고, 난해하면서도 신경을 많이 쓴 듯한 음식들이었다. 사실 맛이 익숙하다거나 엄청 맛있다! 이런 느낌은 절대 아니었고 오히려 굉장히 낯선 느낌이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이런 음식을 다른 식당에서 먹는다면 두배 이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그걸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것 같지 않기도 했고… 잘 모르겠다. 뭔가 다른 시공간에 있다가 나온 느낌이다.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 날이 하얏트 센트릭에서 마지막 날이고 내일이 마지막 호텔로 옮기는 날이었기 때문에 짐을 정리하고 잠 들었다. (물론 쇼핑때문에 짐은 엄청나게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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