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16.9.15/16 San Francisco_Day 6/7

여행의 마지막이 다가 오고 있었다. 신혼여행이니 하루쯤은 좋은 호텔에서 자봐야 하지 않겠냐는 마음에 마지막날은 Palace Hotel에서 숙박을 했다. (사실 이렇게 말하기엔 신혼여행 내내 묵은 호텔이 다 비쌌다…) Palace Hotel은 정말 크고 웅장했고, 좋은 호텔이었다. 로비가 일단 압도적으로 웅장했기 때문에 그 인상이 고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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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폭.발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짐만 맡겨두고 유니언스퀘어에서 지금까지 못산 물건들을 쇼핑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또 쇼핑..)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마켓? 도 있더라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마켓? 도 있더라

수지 친구가 부탁한 아이폰을 사러 애플스토어를 다시 가기도 하고,

선물용 명품을 구입하러 명품숍들을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지갑이 거덜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카드 결제일 따윈 모르겠다.
카드 결제일 따윈 모르겠다.

쇼핑한 물건들을 들고 호텔 체크인을 했다. 객실이 있는 층으로 가니 객실이 정~말 많았고, 규모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큰 호텔이란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객실은 고급스럽긴 했지만 엄청 특별하진 않았고, 다시금 첫날 묵은 Drisco 호텔이 그리워졌다. 사랑해요 드리스코

짐을 두고 밖으로 나와 음식점을 찾기 시작했다. 구글 맵 등을 켜서 음식점 종류들 및 평점을 찾다가 한 프렌치 레스토랑을 찾아서 그 곳으로 향했다.

프렌치 레스토랑 답게 들어가자마자 종업원이 봉쥬르를 외쳐주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소리를 들으니까 좀 이상했다. 우리나라에서 이자카야 들어가면 종업원들이 이랏샤이 마세! 라고 외치는 거 들은 느낌이랄까… 음식은 예전에 파리에서 먹었던 느낌과 비슷하게 맛있긴 했으나 조금 짜게 느껴졌다.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야했다. Foreign Cinema 예약이 9시 였기 때문에 SFMOMA까지 들렸다가려면 조금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마음이 조금 급했다. SFMOMA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 규모가 커서 조금 당황했다.

SFMOMA에는 특히 현대미술 컬렉션들이 많았고, Fisher 가문의 donation으로 걸려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심지어 Fisher hall도 있었다.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Fisher가문은 Guess 창업주고, 그 사람들이 SFMOMA를 세우고 컬렉션을 갖추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서 그 이름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

아래부터는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올바른 방법을 확실히 보여주겠다.

빠밤
빠밤

[영상 3콤보]

갈매기를 형상화한다.
현대미술을 공격한다
기하학을 정복한다

START SWIMMING
START SWIMMING

열심히 전시관들을 돌다보니 슬슬 시간이 부족해졌다. 미술관에서의 쇼핑을 놓칠 수 없으므로 전시 보는 것을 마무리 하고 미술관 기념품 점으로 부랴부랴 향했다. 이런 저런 좋은 물건들을 많이 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 것은 Impossible Project의 I-1 폴라로이드 카메라였다. 이제는 단종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복각한 카메라였는데,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계속 만지작 거리다가 결국에는 사버렸다. 필름이 심하게 비싸긴 하지만 간지로….

 

[I-1] Impossible Project I-1

쇼핑을 하고 Foreign Cinema로 향했다. 이 레스토랑은 오기전부터 워낙 많은 여행책이나 블로그 등등에서 추천을 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을 꼭 해야한다고 해서 Opentable에서 예약을 했다. 원래는 어제 갔던 Mission 지역에 있어서 함께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오늘밖에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동선으로 짜여졌다.

Foreign Cinema
Foreign Cinema

이 곳은 정말 힙터지는 곳이었다. 분위기가 일단 엄청 좋았다. 약간 러프한 느낌의 인테리어도 좋았고, 조명도 은은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벽에는 사진에서처럼 옛날 영화 (사실 완전 옛날영화는 아니고 약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영화들인 것 같았다)를 큰 프로젝터로 쏘고 있었다.

음식들도 맛이 좋았는데, 특히 돼지고기가 엄청나게 맛이 있었다. (애석하게도 사진은 없다.) 서버한테 오리고기와 돼지고기중에 어떤 걸 먹을지 고민이라고 했더니, definitely pork라고 해서 시켰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종업원이 내 팔라디움을 보고 cool하다고 해준 것이 가장 좋았다. 힙스터들의 성지에서 힙스터에게 칭찬을 받다니ㅜㅜ 그것도 내가 화장실 갔다가 돌아오는데 나를 불러세우고 신발 예쁘다고 칭찬해주었다. 크흑… 역시 유럽여행에 이은 승리의 아이템 팔라디움. 여행갈 땐 꼭 팔라디움을 챙겨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 현지인의 칭찬을 받은 아이템은 COS의 가디건과 팔라디움이었다.

이번 여행의 최고 아이템 총정리
이번 여행의 최고 아이템 총정리

식사를 마치고 수지가 Pub을 가고 싶어해서 몇 주전 샌프란시스코를 먼저 여행한 친구가 추천해준 Milkeller bar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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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타기엔 늦었기 때문에 Uber를 타고 갔는데, 꽤나 편리했다. 결제도 앱에서 미리 다 되고, 타는데 딱히 문제도 없었다. 게다가 나이지리아 출신의 기사가 나이지리아 음악을 틀고 핸들을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치면서 박자를 쪼개면서 함께 갔는데 꽤나 흥겨웠다. 진짜 박자를 쪼개는 것이 레벨이 달랐다.

미켈러바에서는 온갖 맥주들을 팔았다. 한두잔 마시고 숙소로 걸어갔다.

수지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가는 내내 이랬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가는 내내 이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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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기도 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짐 정리하고 씻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일단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푸짐하고 꽤나 괜찮았지만 그래도 Drisco의 조식이 더 좋았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바로 오렌지주스!! 정말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한국와서도 100%착즙 주스 등등 이런 여러 오렌지주스를 마셔보았지만 Palace Hotel 에서 먹었던 주스만한 것을 아직 못찾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리무진을 (돈내고) 타고 공항에서 비행기 체크인을 하면서 우리의 여행은 끝이났다. (수많은 쇼핑의 결과물들과 함께)

수많은 물건들....
수많은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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