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유럽] 여행을 시작하며, 끝내며

이직을 하게 되면서 약 한달간의 짬이 났다. 수지 역시 일을 그만둔 상황이라 일 그만둔 기념으로 여행이나 가자고 했을 때, 유럽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수지는 런던에서의 생활에 대한 향수로 인해, 나는 재작년 유럽여행 – 특히나 베를린 여행 – 으로 인해 유럽에 대한 동경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특히 나는) 유럽뽕이 치사량에 달했다.

여행 경로는 스톡홀름 – 코펜하겐 – 베를린 – (겐트) – 암스테르담 – 런던 이었다. 사실 이 일정은 결론적으로 우리가 간 곳이었지, 실제 비행기 티켓은 스톡홀름 in, 런던 out을 제외하고는 정말 러프하게 잡고 나갔다. 이런 나이브함이 우리의 여행을 조금 더 힘들게 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번 여행은 정말 많은 것을 알게된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2년 전의 여행이 유럽에 대한 동경과 유럽뽕, 사대주의에 만취하게 한 여행이었다면, 이번 여행은 탈유럽 사대주의와 서울이 얼마나 대단한 도시였는지 알게 해주는 여행이었다.

여행기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여행 하면서 느꼈던 굵직한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1. 로컬의 삶에 욕심내지말자. 어차피 우리는 관광객일 뿐이다. (가장 중요!!)
  2. 테마를 명확히해서 여행하는 것이 좋다
  3. 즉흥적인 여행에는 많은 노력과 포기가 필요하다
  4. 도시여행지와 다른여행지의 조화가 필요하다
  5. 도시여행지만을 생각한다면 서울은 꽤나 괜찮은 곳이다. (딱히 여행안가도 괜찮다는거다.)
  6. 이제 자본주의가 침투한 대도시들은 다 비슷하게 보인다.

머리속에 생각났던, 그리고 감정적으로 느꼈던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적기 시작하니 그 느낌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이제 다이어리에, 그리고 에버노트에 틈틈히 적었던 (아니, 블로그에 기록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적었던) 내용과 사진을 보며 다시 기록해본다.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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