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018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펜타포트의 개최지가 송도달빛공원으로 이전된 뒤 처음으로 가본 행사였다. 행사장에 가는 길이나 도착해서나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락 페스티벌이 이렇게 쾌적한 행사였던가? 물론 토/일 양일 관람을 하면서 송도에 사는 친구 집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게 가장 큰 쾌적함과 편리함을 제공하였겠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펜타포트는 정말 쾌적한 행사였다.

서울에서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고, 한적하지만 도로가 많이 이어진 신도시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접근성이 너무나도 좋았다. 행사장 바닥도 잘 정비되어있어서 비가 오더라도 뻘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였고 (다행히 토/일 양일간 비가 오지 않았다.) 행사장도 스탠딩 존, 돗자리 가능 존, 그늘막 가능 존이 아주 체계적으로 잘 나눠져있어서 사람들 마다 원하는 방식으로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돗자리존

펜타포트의 개최지가 송도달빛공원으로 이전된 뒤 처음으로 가본 행사였다. 행사장에 가는 길이나 도착해서나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락 페스티벌이 이렇게 쾌적한 행사였던가? 물론 토/일 양일 관람을 하면서 송도에 사는 친구 집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게 가장 큰 쾌적함과 편리함을 제공하였겠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펜타포트는 정말 쾌적한 행사였다. 서울에서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고, 한적하지만 도로가 많이 이어진 신도시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접근성이 너무나도 좋았다. 행사장 바닥도 잘 정비되어있어서 비가 오더라도 뻘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였고 (다행히 토/일 양일간 비가 오지 않았다.) 행사장도 스탠딩 존, 돗자리 가능 존, 그늘막 가능 존이 아주 체계적으로 잘 나눠져있어서 사람들 마다 원하는 방식으로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돗자리존
푸드부스도 다양했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탁이나 의자도 잘 갖춰져 있었으며,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도 중간중간 잘 만들어져있었다.  과거에 경험했던 그 많은 불편했던 나날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갔다. 이것이 바로 세금의 힘인가 싶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산업이 뭔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민간자본만으로 안되는 것일까?
내 마음처럼 평온하다
글을 쓰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친구 집에서 왔다갔다했고, 날이 너무 더운 한낮은 피해서 공연을 즐겼기 때문에 쾌적한 기억만 남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한다. 3일을 모두 텐트에서 지냈던 사람들의 경험은 다를지도… 어쨌든 위의 이유로 인해 행사장에서 무대 관람외에 보낸시간이 매우 적기 때문에 밴드별로 감상평이나 빨리 적어보련다.
라인업

밴드별 단평

8월11일 MARIAN HILL 이름만 들었을 때는 잘 몰랐지만 친구가 애플 이어팟 광고에 노래가 사용되면서 유명해진 팀이라고 했다. 밴드 이름만 봐서는 그냥 솔로일줄 알았는데, 팀 명은 더 뮤직맨 이라는 뮤지컬의 Marian Paroo 와 Harold Hill 이라는 이름을 합쳐서 만든 것이라고. 기대가 크진 않았지만 무대가 굉장히 좋았다. 보컬인 Samantha Gongol의 존재감이 대단했는데, 보컬이 굉장히 단단해서 몰입감이 좋았다. 게다가 멋진 옷을 입고 춤을 굉장히 느낌있게 추면서 무대를 장악했는데, 그 힘으로 관객들이 무대에 집중할 수 있었다. Jeremy Lloyd는 열심히 옆에서 키보드와 패드를 두드리면서 한껏 멋을 내었는데, 일단 긴팔 자켓을 입고 있어서 너무 더워보였다. 고개를 숙이고 키보드를 친다거나 몸과 머리를 까딱거리며 멋진 포즈를 많이 취했는데, 살짝 오버스럽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노래의 스타일과 악기들의 음색이 비슷해서 곡 들간에 구분이 살짝 안되는 경향도 있었다. 이 팀이 이번 무대에서 사용한 노래들은 보컬 소리를 샘플링해서 패드로 다양하게 변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게 이 팀이 좋아하는 방식인가 싶었다. 같이 데려온 세션은 (이름을 까먹었다) 색소폰을 주로 불지만 기타도 치고 춤도 췄는데, 아주 귀여웠다. 고혹적으로 춤을 추면서 하트를 마구 날려댔는데 (남자) 관객들 반응이 아주 좋았다. 멤버로 편입시키는 것도 고려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보고 싶다. The KOXX The KOXX 라고 쓰고 “the 발전없음”이라고 읽자. 칵스를 본게 거의 7~8년 전인 것 같은데 이 팀은 전혀 발전이 없다. 아니 내 기준에서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어 보인다. 안타까울뿐이다. 옛날에는 노래랑 무대가 좋긴한데 짭퉁 Foals라서 칵스 듣느니 Foals 듣자고 깠는데, 이젠 그냥 구리다고 까게 될 것 같다. 예전의 노래들은 신선한 느낌이라도 있었는데 거기서 더이상 나아가질 못하는 느낌이 들고, Foals의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하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되어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공연할때마다 매번 “미칠준비됐어?” “미치는거야” 이런 멘트를 계속 날리는 것도 어색하고 궁색한 느낌이다. 그냥 노래로 관객들 분위기를 이끌어가면 되는데 왜 자꾸 저런 멘트를 하는걸까.. 그리고 이건 밴드의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무대는 소리가 너무 안 좋았다. 베이스랑 킥드럼소리만 너무 커서 곡들이 가진 특성을 전혀 알 수가 없고 그냥 크고 시끄럽기만 했다. 안타깝고 재미없는 무대였다. 글랜체크 무대가 시작되고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는데, 전혀 생각치도 못한 소리가 무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 무대를 보러온 줄 알았다. 그레이 처럼 차려입고 그레이 같은 노래를 하기 시작했는데 소리도 벙벙거리고 노래도 좋게 느껴지질 않았다. 보컬은 이제 곧 쉼표머리도 하고 다닐 것 같았다. 60’s cardin 이후 이들이 겪었을 창작의 고통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그 노래가 히트한 만큼 그 반대급부도 크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음악 방향 전환을 한 것은 너무 나이브하게 느껴졌다. 그냥 요새 먹힐만한 사운드와 질감으로 만들어보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2곡 쯤 듣고 시끄러워서 자리를 떴다. 남아서 무대를 보던 친구들은 보컬이 기타를 들면 좋은 노래가 나오고 기타를 내리면 구린 노래가 나왔다고 놀려댔다. Mike Shinoda 내한하는 아티스트들이 보통 별 이야기 안하고 노래만 줄창하는 것에 비해서 마이크 시노다는 굉장히 말을 많이 한 편이었다. 평소같으면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말했겠지만 체스터 일로 인한 후광효과로 인해서인지 무대는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지고 많은 멘트가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무대에서 하는 이야기와 무대의 분위기로 봐서는 마이크 시노다가 체스터의 죽음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긴한데, 이게 부정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로 표출되는 것 같진 않았다. In the End를 키보드 반주로 부를 때는 (내가 린킨파크에 엄청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울컥한 느낌도 들었다. 다만, 전반적인 무대가 슬프고 체스터 추모 무대로만 느껴져서 “마이크 시노다의 무대”로서 인상적인 부분은 별로 없었다. The Bloody Beetroots 굉장히 파워풀한 무대였는데, 보컬이 40살인데 저런 무대를 하고 다닌다는게 경이로울 정도였다. 노래는 잘 모르지만 그냥 미친듯이 뛰어놀기 좋은 무대였다. 물론 난 힘들어서 멀찍이 뒤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NIN 확실히 요새 유행하는 음악 스타일에 비추어보면 올드한 느낌이긴 했다. 음악은 잘 모르지만 헤드라이너까지 한번 보고가야겠다고 모여든 사람들도 한두곡 지나면서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이걸 확실히 알 수 있는 이유는 나인인치네일스 무대 시작할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터넷 먹통이 되었던 내 U+핸드폰이 10분 20분 지날수록 잘 터졌기 때문이다. 직접 데려온 카메라 스텝이 찍는 흑백 영상이 무대 스크린에 뿌려졌고, 조명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무대로 뿌려지는 모습이 멋있었다. 노래를 잘 몰라서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지는 않다.
photo credit @lightyearsdream
8월 12일 Walk the Moon 이 밴드 역시 무슨 밴드인지 몰랐는데, 대표곡 Shut Up and Dance 듣자마자 일행이 모두 “아~ 이노래”라고 했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엄청 친숙한 노래라서 무대를 보고 싶었다. 햇볕을 피해 천천히 오려고 했던 예정보다 1시간정도 일찍와서 이들의 무대를 보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무대는 대표곡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을 가진 흥겨운 무대였다. 즐기기 좋은 무대와 노래긴 했으나 엄청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저 정도로 좋은 노래를 가지고도 이렇게까지 밖에 느껴지지 않는걸 보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좋은 무대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일까하는 생각도 든다. btw, 친구랑 같이 보컬 및 멤버들이 좀 더 젊고 막나가는 느낌의 마룬5 같다는 농담을하며 낄낄 댔다. 완태 온스테이지 무대에서 나오는 걸 봤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밴드는 아니었다. 그래도 라이브 어떻게하는지 궁금해서 무대를 잠깐 보러갔다. 내 생각으로 이 밴드는 진짜 펜타포트 음향팀 때문에 많이 손해본 것 같은데, 라이브 관람하기가 영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청 강렬한 사운드를 내기 보다는 보컬 음색을 강조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게 이 밴드가 가진 강점인 것 같은데 무대 음향이 이를 전혀 받쳐주질 못했다. 애초에 사람이 별로 많이 모이지 않는 Airport Stage에는 무대 앞에 한 4~5줄 정도를 채울 정도만 사람들이 있었는데, 보컬 사운드가 나올 때 너무 벙벙거리며 뭉개지는, 듣기 싫은 소리가 나왔다. 보컬 음색을 강조하며 사람들이 무대에 집중하게 해야하는데 보컬 소리가 듣기 싫으니까 무대에 집중이 되질 않고 계속 해서 무대를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일도 있고 해서 무대를 떠나면서 음향 콘솔 옆을 지나가는데 거기서는 보컬 소리가 깔끔하게 잘 들렸다. 친구가 항상 이야기하는 “야외 페스티벌은 콘솔 쪽 소리가 제일 좋다” 라는 이론이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작은 무대에서는 무대 앞 쪽 소리가 어떨지도 좀 신경쓰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무대를 떠났다. 새소년 새소년 무대는 재미없었다. 속초 칠성조선소 뮤직페스티벌에서 봤을 때와 비교해서 레파토리도 별로 바뀐 것 없었고, 보컬 컨디션도 안 좋아보였다. 무대에서 들리는 소리도 안 좋아서 2~3곡 듣고 메인스테이지 돗자리로 돌아가서 잤다. 지금 인기 한껏 업된걸로 보면 30분짜리 무대말고 40분~50분 이상의 무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6곡짜리 EP하나로 버티고 있으니 안타깝다. 소속사가 인기 절정일때 가능한 모든 페스티벌 다 나갈 속셈인 것 같은데, 이 분위기 몰고 가고 싶으면 신곡 작업 좀 해야하지 않겠니?
photo credit @lightyearsdream
후바스탱크 후바스탱크 후…. 듣다가 그냥 잤다. The Reason 라이브 얼마나 못하는지 듣고 싶었는데 자느랴 못들었다. 혁오 나는 개인적으로 2018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이렇게 명명하고 싶다. “혁오에 대한 미움을 씻어버린 여행”. 이번 펜타포트를 계기로 지금까지 내가 혁오에 지녔던 모든 미움과 시기, 질투와 증오를 모두 내려놓기로 했다. 힙스터인척 해서 짜증나고, 얼렌드 오여 노래 따라해서 짜증나고,  Foals 사운드 따라해서 짜증나고, 적당히 외국에서 좋은 노래 스타일 가져와서 해서 짜증났는데, 이젠 그런 마음을 갖지 않기 로 했다. 이번 무대를 보기 전까지도 평소에 혁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친구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곤 했다. 이야기의 결론은 얘들이 여기저기서 영향받아서 레퍼런스 잡고 가져오는 것 같긴한데, 그걸 표절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저렇게 세련되게 잘 하는 밴드가 요새 얼마나 되냐. 밴드 인터뷰에서도 자기들이 지금 아직 어떻게 할거라고 방향성 잡고 하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영향들이 그 과정에 있는 것 아니겠냐라는 것이었다. 자기들도 스스로가 엄청난 아티스트가 아니라 이것저것 재미있어서 해보는 중이라고 하는데 거기다가 아티스트의 잣대를 너무 엄격하게 대는 건 시기상조 아니겠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100% 동의하는바는 아니지만 이젠 나도 너무 고깝게만 보지 말고 표절이나 대놓고 표절급의 레퍼런스만 안하면 좀 더 혁오의 음악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어진 것 같다. (구하기 힘든 1집 말고는 앨범도 다 샀다. 욕하려면 그만큼 들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다시 무대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번 무대에서 혁오는 인정할 만했다. (사실 내가 인정하는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겠지만 말이다.) 일단 무대 비주얼적으로도 좋았다. 4명이 일렬횡대로 무대에 서서 핀조명을 받고 있는 모습은 꽤 괜찮았다. 그들의 의상이나 아우라도 무대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무대 뒤를 가득 채욱 색색의 LED는 곡의 분위기에 맞게 빨간색,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빛나며 멋진 광경을 연출했다. 사운드도 어느 특정한 악기소리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리가 잘 어울러져서 듣기 좋았다.
photo credit @lightyearsdream
나른한 목소리로 멘트를 하고 나른한 노래만 줄창하던 예전에 비해서 훨씬 타이트한 무대였다. 음악의 방향도 스타디움 락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었고 그에 걸맞는 사운드, 무대연출, 아우라를 보여준 무대가 정말 좋았다. 이제 혁오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겠다. Starsailor 믿고보는 스타세일러의 무대였다. 보컬 James Walsh는 예전에 비하면 살이 많이 쪘지만 목소리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맨 처음 나온 Alcoholic 에서의 전율도 그대로여서 “스타세일러 아직 안죽었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스타세일러는 이제 내한도 많이 해서 그런지 한국 관객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좋아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Tell Me It’s Not Over 를 하기 전에 “이 노래만 하면 한국사람들이 미쳐 날뛰더라” 이런 이야기를 한다던지.) Tell Me It’s Not Over 와 MGMT – Kids 매쉬업 하는 건 재미있었던 부분이다. My Bloody Valentine 마블발은 밴드명만 들어보고 제대로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른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무대를 한마디로 정의해보다면 “대지를 뒤흔드는 무대” 였달까…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경고 메세지로 심신이 약한 사람은 공연전에 나누어주는 이어플러그를 꼭 착용하고 되도록이면 스탠딩 무대가 아닌 뒤쪽으로 이동하라는 문구를 봤을 땐 별거 있겠나 싶었다. 소리가 큰 무대도 지금까지 많이 봤는데,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스탠딩 무대쪽으로 이동했다. (그래도 쫄보라서 손에는 이어플러그를 쥐었다.)
photo credit @lightyearsdream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나는 깨달았다. 이어플러그를 껴야한다고. 정말 대지를 울리는 소리가 났다. 다른 무대의 소리보다 2배는 큰 것 같았다. 드럼비트에 맞춰서 심장이 울렸고, 굉음이 났다. 무대의 영상은 사이케델릭의 향연이 펼쳐지고 눈과 귀가 정신이 없었다. 이어플러그를 끼고 듣고 싶지 않았고, 그러기엔 소리가 너무 커서  돗자리쪽으로 이동해서 앉았다. 물을 마시려고 페트병을 들자 소리 때문에 페트병이 진동했다. 그렇게 소리가 컸지만 듣기 싫은 소리는 아니었다. 진귀한 경험이었다.
“10년전에 왔으면 대박이었을 라인업”, “인천 토토가”라고 말하며 낄낄댔던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은 이렇게 끝났다. 생각보다 훨씬 만족도 높은 시간이었고, 기사를 통해 이 행사에 3일 동안 8만5천명이 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직 락페스티벌은 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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