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면

시간이 흘러서 지나간 시간들이 한없이 흐려지고, 나누었던 대화들이 희석되어 생기를 잃어가면 망각이라는 기능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혼란스러워진다. 열망이란 것이 피어올라 짧게 타올랐는지 아니면 그 잔불이 남아 아직도 길게 그 숨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나조차도 모르겠다. 특별함이 되지도 못한채 죽어버린 시간들에게 짧은 슬픔을 보낸다. 다시금 비어버린 공간과 시간을 그 무언가로 채워나가야하겠지만 애석하게도 이 구멍은 몇 년동안 커지기만 한다. … Read more지나가면

이케아 갔다 왔다.

이사하면서 가구를 완전히 바꾸고 싶어서 평일에 연차내고 이케아를 갔다왔다. 진짜 ‘집’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파는 듯 했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오픈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추어 도착해서 쇼룸을 다 보고 음식을 먹을 때가 거의 1~2시 가량되었고, 쇼핑을 시작해서 자동차에 물건을 다 실었을 때가 오후 4시 30분~5시였다. 물론, 나는 물건을 워낙 많이 샀기 때문에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침실, … Read more이케아 갔다 왔다.

막다른 골목

#1 담벼락에 붙은 A4용지를 하나 발견했다. “막다른 골목입니다.” 얼마나 떼였다 붙였다를 많이 하였는지 종이와 벽은 너덜너덜했다.  적힌 설명에 의하면 저 너머는 막다른 골목임이 분명했다. 딱히 거짓을 적어놓을 이유는 없을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개를 내밀어 골목길 끝을 바라보았다. 골목길이 내 시야에서 한번 더 꺾여서 실제로 막다른 곳인지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직접가서 확인하고픈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 Read more막다른 골목

넘어졌다

스케이트보드에서 파워슬라이드 하다가 이틀사이에 3~4번정도 넘어졌다. 보호대를 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긴 했지만 엉덩이나 허벅지가 욱신거린다. 그래도 신기한건, 넘어진 뒤 바닥에 드러누워있는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엄청 아플정도로 안넘어져서 그랬겠지만..) 육체활동을 하다가 넘어져본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스케이트보드 배우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대신 메뉴얼 좀 해보고 싶다…..

Shura – Just Once

  If you get my name wrong I won’t get pissed off cause I wish I was somebody else 무심히 듣다가 갑자기 가슴이 시큰했다. 나를 어떻게 불러도 좋아. 왜냐하면 난 다른 사람이길 원했으니까. 그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 돼서, 그 표현이 아름다워서 시큰했다. 간결하게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가사를 쓰고 싶다.

스케이트 보드 샀다

유럽여행 다니다보니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이 많고 그 소리와 모습이 참 좋았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면 늙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돌아오면 사서 트릭 배워볼까 말까 계속 고민했었는데, 런던 Saachi Gallery에서 아프간 아이들에게 스케이트보드 가르쳐 주는 사진전 보고 마음을 굳혔다. 틱택 하고 있는데 힘들다.

2015년 2월 2일의 꿈

꿈에서 책을 읽었다. 책의 제목은 “생각의 생각”이었고 총 2권이었으며 파란색 양장에 주황색 글씨로 제목이 음각으로 박혀있었고 양장을 감싸고 있는 종이 커버는 주황색이었다. 저자는 “존 버거” 였다. 갑자기 왜 존 버거가 튀어나왔지… 어쨌는 생각의 생각 이 책의 내용은 대강 이러했다. 지구 환경의 변화로 인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해 나갔는데, 그건 마치 미생물 처럼 육체의 형태는 점점 사라져가고 … Read more2015년 2월 2일의 꿈

블로그 이사 후기

원래 Speeds.kr 에서 스피드무료 호스팅 받아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다고 해서 도망치듯 나왔다. 결제하기에는 금액이 좀 크고 갑자기 유료로 전환한다는 것이나, 가끔씩 서버가 터지는 상황이 있어서 유료로 할 바에는 좀 싸고 믿을만한데로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다른 호스팅업체를 찾았다. 친구가 추천해준 곳이 카페24인데, 요금제나 뭐 그런것들 보니까 적절한 것 같고 24시간 고객 도움 … Read more블로그 이사 후기

[보드게임] 아그리콜라 시작했다.

친구들이랑 보드게임 아그리콜라 시작했다. 일단 안에 들어있는 컴포넌트가 많아서 기분 좋고, 양 돼지 소가 엄청 귀엽다. (하지만 비싸다.) 게임은 2~3판 해봤지만, 밸런스가 정말 잘 잡혀있는 것 같아서 놀랍다. 같이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서 전략도 바꿔야 하고, 점수를 벌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리고 직업이랑 보조설비 카드가 엄청나게 많아서 (정말 엄청 많다.) 게임을 여러번 반복해도 새로운 … Read more[보드게임] 아그리콜라 시작했다.

2014.09.20~21 멜로디포레스트캠프

정말 때늦은 멜로디포레스트캠프 체험담을 써볼까 한다. 어찌보면 최초의 대중음악페스티벌 인데, 아무래도 최초이다보니 문제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자라섬은 잔디도 잘 깔려있고 매우 좋은 환경이었지만 일단 무대 배치가 안 좋았다. 해가 뜨고 지는 동선을 고려를 전혀 안해서 낮에는 무대쪽에서 굉장히 강한 햇살이 내려쬐서 우리 일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대를 등지고 앉았다. 등을 보이고 있는 관객들을 향해 노래하는 … Read more2014.09.20~21 멜로디포레스트캠프

이젠 북미 PS스토어에도 진출함.

PS4는 알고 보니까 북미스토어에서 받아도 국내계정으로 멀티도 가능하고(국내 PS+서비스 가입했다면), PS4 주기기 등록해 놓으면 계정 전환 안해도 바로 어떤 계정에서든 게임 할 수 있다고 해서 북미 계정 만들었다. 사실 쉐도우오브모르도르 하려고 만든 담에 세일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아마 몇개월은 있어야 세일하지 않을까..) 오늘 식물대좀비:가든워페어 할인하기래 고민하다가 질렀다. 아마존에서 PSN카드 결제하고 (리딤 코드 살때 Billing address를 미국 주소로 해야되더라) 충전한 … Read more이젠 북미 PS스토어에도 진출함.

피파15 샀음

지름신을 못 무찌르고 PS4 피파15 샀다.. 심지어 비싼 다운로드 버전으로.. (호구인증) 일단 한번 해보니까 그래픽도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다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그리고 얼티메이트 팀 개인적으로 15에서 처음 시작해보는데.. 이야.. EA 이놈들 돈 벌이 정말 잘하네… 카드 콜렉팅 + 축구라니.. 천재다 천재. 사람들이 현질해서 카드 엄청 사는거 같은데, 난 그 정도로 호구는 아니다.

KIA 자동차의 레이

2014년 7월 10일 제주도로 놀러갔을때, 렌트카를 빌렸다. 여행지의 낭만은 역시 오픈카겠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요금을 본 순 간 욕밖에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지! 라고 외치며 경차를 찾아보았다. 평소 스타일대로라면 아반떼 정도의 준중형, 중형차를 빌렸겠지만 이번에는 경차를, 그리고 평소에 한번 몰아보고 싶었던 레이를 렌트해보았다. 믿음과 신뢰의 KT금호렌터카에서 예약을 하고 제주도에서 옥색 레이를 몰기 시작했다. 옥색이 … Read moreKIA 자동차의 레이

의도된 사실들

대학교 2학년 때였던가, 학교에서 하는 수업 중 “사진 예술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 당시 유명 포털 메인에 담당 교수님 이름으로 특집 연재 칼럼도 만들어져있을 정도로 유명한 교수님이 진행하는 수업이고, 2학점짜리 교양수업이라 학점에 대한 부담도 적었던 탓인지 이 수업의 인기는 꽤나 높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유명한 수업 수강 신청을 제대로 성공해 본 적 없는 … Read more의도된 사실들

2014년 4월 10일의 꿈

2014년 4월 10일에 꿨던 꿈이다. 세상이 끝나가려 하고 있었다. 세상이 끝나가는 방식은 그리 독창적이지 않았다.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고 있었다. 정부는 운석을 파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회피할 방법이었다. 그 방법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았다. 우주에서 다가오는 운석 옆에 커다란 바람 같은 것을 만들어서 운석의 궤도를 변경한다고 하였다. 여기는 확실히 꿈의 세계였다. 나는 그 임무를 … Read more2014년 4월 10일의 꿈

2014.04.01 예술가는 없고 기술인만 늘어나는 요새.

  예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여러분 고정관념을 깨세요. 내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쉬운거에요 우쭈쭈라고 꼬드기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있음에도 어렵게 생각할까봐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변형한다는 것은 이미 생명을 잃어버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는 ‘예술가’보다 대중에게 먹힐만한 것들을 열심히 만들어내는 ‘기술인’만 차고 넘치는 요새 세상. 솔직한말로 잘그리고, 잘만들고, 연주 … Read more2014.04.01 예술가는 없고 기술인만 늘어나는 요새.

존재의 진자운동

2014. 01. 08 문득 책을 읽다가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인간은 진자운동을 하고 있다고. 인식의 진자운동. 어떤 기준점에서 시작하여 마치 닻처럼 추를 뿌리 내리고, 가치관의 진자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 운동 축이 클 것이며, 편협한 사람은 그 축이 매우 좁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기준점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 Read more존재의 진자운동

2012 지산락페스티벌

2012년 7월 27~29일까지 지산락페스티벌을 다녀옴 생각해보니까 2009년도 위저랑 오아시스 왔을때 3일가고 2010년도 뮤즈왔을때 갔던가? 이건 기억이 안나고 2011년도 악틱몽키즈 온 날 하루 가고 2012년도 3일가고 생각보다 꽤 많이 갔넹… 근데 결론적으로… 이젠 가지 말아야겠음. 이유로는 더운건 둘째치고 점점 운영이 미숙해지고 있기 때문 미숙하다기 보다는 생각을 안하는거 같음 셔틀버스, 샤워실 등이 너무 짜증나게 제대로 안되어있음.. 첫날 … Read more2012 지산락페스티벌

무비스트, VLC 에 대한 불만.

내가 알기론 맥os 상에서 유명한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이   1. 무비스트 (유료) 2. VLC (무료) 두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엄청난 불만사항을 발견함. 사건의 전모는… 유투브에서 맘에 드는 영상을 이제부터 다운받아서 소장하기로 결심했는데 크롬상의 확장프로그램으로 다운 받으면 MP4확장자로 다운이 됨. 해당 확장자는 맥에서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도 돌아가는 확장자이기 때문에 finder상의 미리보기로도 관람이 가능함. 다운 받아진 … Read more무비스트, VLC 에 대한 불만.

카카오톡

습관적으로 카톡을 켰다. 언제 이렇게 많아졌는지도 모를 600명의 사람들이 가나다순으로 나열되어있다. 슥 아래로 내려본다 멈칫한다 다시 슥, 멈칫, 슥, 멈칫 몇번의 반복동작이 끝나고 나면 다시 맨 처음으로 돌아간다. 어느새 자신의 아이를 자기 사진으로 쓰고 있는 사람이 늘었다 자랑스레 양복과 넥타이를 하고 한껏 뽐내고 있는 사람도 늘었다.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습관이란건 무섭다. 주말에, 밤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 Read more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