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면

시간이 흘러서 지나간 시간들이 한없이 흐려지고, 나누었던 대화들이 희석되어 생기를 잃어가면 망각이라는 기능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혼란스러워진다. 열망이란 것이 피어올라 짧게 타올랐는지 아니면 그 잔불이 남아 아직도 길게 그 숨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나조차도 모르겠다. 특별함이 되지도 못한채 죽어버린 시간들에게 짧은 슬픔을 보낸다. 다시금 비어버린 공간과 시간을 그 무언가로 채워나가야하겠지만 애석하게도 이 구멍은 몇 년동안 커지기만 한다. … Read more지나가면

2015년 2월 2일의 꿈

꿈에서 책을 읽었다. 책의 제목은 “생각의 생각”이었고 총 2권이었으며 파란색 양장에 주황색 글씨로 제목이 음각으로 박혀있었고 양장을 감싸고 있는 종이 커버는 주황색이었다. 저자는 “존 버거” 였다. 갑자기 왜 존 버거가 튀어나왔지… 어쨌는 생각의 생각 이 책의 내용은 대강 이러했다. 지구 환경의 변화로 인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해 나갔는데, 그건 마치 미생물 처럼 육체의 형태는 점점 사라져가고 … Read more2015년 2월 2일의 꿈

의도된 사실들

대학교 2학년 때였던가, 학교에서 하는 수업 중 “사진 예술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 당시 유명 포털 메인에 담당 교수님 이름으로 특집 연재 칼럼도 만들어져있을 정도로 유명한 교수님이 진행하는 수업이고, 2학점짜리 교양수업이라 학점에 대한 부담도 적었던 탓인지 이 수업의 인기는 꽤나 높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유명한 수업 수강 신청을 제대로 성공해 본 적 없는 … Read more의도된 사실들

2014년 4월 10일의 꿈

2014년 4월 10일에 꿨던 꿈이다. 세상이 끝나가려 하고 있었다. 세상이 끝나가는 방식은 그리 독창적이지 않았다.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고 있었다. 정부는 운석을 파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회피할 방법이었다. 그 방법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았다. 우주에서 다가오는 운석 옆에 커다란 바람 같은 것을 만들어서 운석의 궤도를 변경한다고 하였다. 여기는 확실히 꿈의 세계였다. 나는 그 임무를 … Read more2014년 4월 10일의 꿈

2014.04.01 예술가는 없고 기술인만 늘어나는 요새.

  예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여러분 고정관념을 깨세요. 내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쉬운거에요 우쭈쭈라고 꼬드기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있음에도 어렵게 생각할까봐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변형한다는 것은 이미 생명을 잃어버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는 ‘예술가’보다 대중에게 먹힐만한 것들을 열심히 만들어내는 ‘기술인’만 차고 넘치는 요새 세상. 솔직한말로 잘그리고, 잘만들고, 연주 … Read more2014.04.01 예술가는 없고 기술인만 늘어나는 요새.

존재의 진자운동

2014. 01. 08 문득 책을 읽다가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인간은 진자운동을 하고 있다고. 인식의 진자운동. 어떤 기준점에서 시작하여 마치 닻처럼 추를 뿌리 내리고, 가치관의 진자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그 운동 축이 클 것이며, 편협한 사람은 그 축이 매우 좁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기준점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 Read more존재의 진자운동

무비스트, VLC 에 대한 불만.

내가 알기론 맥os 상에서 유명한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이   1. 무비스트 (유료) 2. VLC (무료) 두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엄청난 불만사항을 발견함. 사건의 전모는… 유투브에서 맘에 드는 영상을 이제부터 다운받아서 소장하기로 결심했는데 크롬상의 확장프로그램으로 다운 받으면 MP4확장자로 다운이 됨. 해당 확장자는 맥에서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도 돌아가는 확장자이기 때문에 finder상의 미리보기로도 관람이 가능함. 다운 받아진 … Read more무비스트, VLC 에 대한 불만.

카카오톡

습관적으로 카톡을 켰다. 언제 이렇게 많아졌는지도 모를 600명의 사람들이 가나다순으로 나열되어있다. 슥 아래로 내려본다 멈칫한다 다시 슥, 멈칫, 슥, 멈칫 몇번의 반복동작이 끝나고 나면 다시 맨 처음으로 돌아간다. 어느새 자신의 아이를 자기 사진으로 쓰고 있는 사람이 늘었다 자랑스레 양복과 넥타이를 하고 한껏 뽐내고 있는 사람도 늘었다.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습관이란건 무섭다. 주말에, 밤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 Read more카카오톡